이번 휴일에도 서울 사찰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찰엔 산책을 즐기기도 좋고 경건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자주 가는 편인데 멀리 가기엔 시간이 없어서 서울에 갈만한 사찰이 없나 찾아보게 되었고 수국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수국사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사찰로 황금 법당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템플스테이로도 많은 분들이 찾는 사찰이다.
황금 법당이라니.
절에 돈이 얼마나 많은걸까~ 싶은 세속적인 생각이 들긴 했는데 궁금해서 한번 찾아가 보았다.
서울에 위치한 절이라서 그런지 주차장 설비는 잘 되어 있었다.
입구로 들어가면 좌우로 주차장이 위치해 있는데 자리가 많은 편한 자리로 주차하면 되고 무료로 운영하는 듯싶었다.
절 입구는 작은 편이었는데 사찰 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규모라서 가볍게 둘러보기 딱 좋았다.
입구 뒤로 황금 법당의 번쩍이는 자태가 보였는데 멀리 서봐도 금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날씨만 화창해서 햇빛이 내리쬐주었다면 더 반짝였을 텐데 아쉬웠다.
수국사는 의경세자가 요절하자 넋을 기리기 위해서 지은 정인사가 전신인 사찰로 119칸의 큰 규모의 사찰이었으나 1504년 화재로 폐사 상태였다가 1900년 고종의 지원으로 중창되었고 1992년 대대적인 재건축을 진행하며 그때 사찰 전체가 금박으로 장식된 황금 사찰로 재탄생되었다.
어떤 이유로 황금 법당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찰의 심벌이 되었단 것에선 잘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규모로 본다면 일본의 유명한 금각사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동양 최대의 황금사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황금 법당 앞에 작게 황금빛의 불상이 세워져 있다.
금박을 붙인 불상은 아닌 것 같은데 황금빛이라서 그런지 잘 어울리는 불상이었다.
대웅전 앞에는 탑대신 큰 불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정성 들여 만든 티가 나는 불상이었기에 앞에서 인사를 드리고 대웅전으로 이동하였다.
바로 앞에서 지켜보니 더욱 반짝 반짝였고 뭔가 어린 시절 보았던 황금 로봇이 생각나는 비주얼이었다.
그만큼 황금빛이 번쩍번쩍하단 느낌이었는데 법당이 이렇게 빛나는 곳은 처음 보긴 했다.
다음에 교토 여행을 가게 된다면 금각사도 한번 가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봐봐야겠다.
안에 들어가 절을 드리고 나온 앞의 풍경.
얕은 산에 위치한 사찰이라서 올라오니 멀리 북한산도 보이고 주변 풍경이 잘 보였다.
아파트가 없던 시절엔 북한산 전체가 다 보였을 텐데 생뚱맞은 아파트가 경치를 헤쳐서 아쉽다.
주변엔 부처님 말씀을 경청하는 제자들을 표현한 동상도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잘 만들어진 동상이어서 이리저리 구경하였다.
사찰 뒤쪽으로는 둘레길이 쭉 이어져있는데 얕은 산을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다.
실제로 사찰 방문보다 뒤쪽 둘레길을 방문하기 위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둘레길도 생긴 지 오래된 건 아니었는지 데크길이 깔끔했고 중간중간 깨끗한 의자들이 놓여있어서 걷다가 힘들면 잠깐 쉬어가기 좋게 되어있었다.
겨울 끝자락에 아직 봄이 오진 않았지만 날이 한껏 따셔져서 산책하기 좋았다.
이제 곧 봄이 되면 이 산도 푸릇푸릇 해질 텐데 그때 다시 찾아와서 푸른 산과 황금빛 법당을 둘러보고 향긋한 풀내음을 맡으며 힐링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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