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야밤에 별구경 - 연천 당포성, 강서 한강공원

by seasheep 2023. 9. 19.
반응형

갑자기 별구경

쉬는 날 저녁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쉬고 있던 저녁시간에 갑자기 별이 보고 싶어 졌다.

차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 한가롭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멍하니 하늘을 보며 별구경을 하고 싶어 졌기에 서울 근교 별구경하기 좋은 곳을 찾기 시작하였다.

서울 근교로 유명한 곳은 가평 벚고개 터널이나 화악터널쌈지공원 두 곳이 유명하였는데 티비에도 나오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같았다.

그렇지만 집에서 가기엔 거리가 상당해서 2시간이 넘게 가야 하기에 살짝 부담되었고 조금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연천의 당포성이란 곳을 찾게 되었다.

당포성은 옛날 작은 평지성이었던 곳인데 지금은 성벽 위로 풀밭이 쫘악 깔려있고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기에 별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있던 곳이었다.

갈 목적지는 정했으니 챙겨갈 준비물을 챙기고 부지런히 달려갔다.

밤 10시쯤 출발해서 그런지 서울 나가는 길에도 차가 막히지 않았기에 문제없이 갈 수 있었다.

고양톨게이트 지나기 전에 화장실도 들를 겸 휴게소도 한번 들려보았다.

고양휴게소 사진
늦은 시간이라 가게는 다 닫혀있었다.

늦은 시간이고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닌 건지 가게들은 다 닫혀있었고 편의점도 닫혀있었기에 뭘 사진 못했지만 가는 길에 있는 유일한 휴게소라서 화장실도 들를 겸 잠시 쉬어갈 겸 들렸었다.

시설 깔끔하고 넓기도 해서 언제 한번 낮에 들려서 맛난 게 있는지 둘러보고 싶어졌다.

휴게소를 나와선 다시 쭈욱 달리고 달렸는데 차가 안 막히고 도로도 넓은 도로를 거의 혼자 달려 나가니까 달리는 맛이 있었다.

야간 드라이브는 좋아하는 편인데 마땅히 달릴만한 곳을 모르던 참에 좋은 코스를 알게 된 거 같았고 심심할 때 훅 하고 떠날만한 곳을 찾게 된 느낌이었다.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게 되니 도착한 당포성.

가는 길에서부터 살짝 불안하긴 했었던 점이 날씨가 습하고 살짝 더워서 도로에 안개가 잔뜩 껴있었는데 역시나 도착해서 내려보니 구름은 별로 안 꼈는데도 안개가 심해서 하늘 보기가 어려웠고 올라가기도 힘들었다.

또 공원처럼 완전히 꾸며진 곳은 아니기에 가로등이 없어서 정말 칠흑 같은 어둠이 가득하였다.

미리 자리를 잡고서 별을 보기엔 좋은 환경이겠지만 밤늦게 올라가려고 도착한 입장에서는 위험하기도 하고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해서... 차 안에서 살짝 구경만 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당포성 사진 1
주변을 둘러보다가 찾은 밭
당포성 사진 2
유일한 가로등이 있던 어느 집앞
당포성 사진 3
당포성 들어가는 길로 쭉 올라오면 캠핑장이라고 써있는 곳이 있다.

당포성 들어가는 길로 쭉 올라오다 보면 유일한 가로등이 하나 보이고 그 앞엔 주택 하나랑 캠핑장이라고 써진 간판이 붙은 건물이 하나 보인다.

유일하게 있던 가로등이어서 이곳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살짝 둘러보다가 돌아갔다.

별을 보고 싶긴 했었지만 너무 어두워서 같이 간 아내도 무서워하고 날씨도 습하게 더운 날씨여서 오래 버티긴 힘들겠다 싶어서 다른 목적지를 찾게 되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들릴만하고 집이랑도 너무 멀지 않은 곳을 찾다가 강서 한강공원을 목적지로 정해서 출발하였다.

저번에 한번 들려볼까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못 가봤던 곳인데 나온 김에 구경할 겸 드라이브할 겸 방문하게 되었다.

가는 길 역시 차가 별로 없어서 자유로를 신나게 달릴 수 있었고 한강 구경도 하면서 부지런히 달려갔다.

별구경보단 야간 드라이브로 재미를 본 것 같긴 하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주차장엔 차가 은근히 있었는데 살짝 더운 밤에 밤바람 쐴 겸 근처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강서한강공원 텐트 안내문 사진
그늘막 텐트 설치 안내문이 있다.
강서한강공원 사진 1
차는 몇 대 있었지만 걷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강서한강공원 편의점 사진
편의점이 닫혀있어서 아쉬웠다.

사실 한강공원이라서 도착하면 라면이라도 하나 먹어볼 수 있을까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 건지 편의점도 닫혀있었다...

야밤에 한강에서 먹는 라면이 꿀맛인데... 새벽에 도착해서 그런지 닫혀있어서 여기서도 실망을 조금 했었다.

무작정 나왔던 외출에서 원하던 별구경도 못하고 다음으로 선택했던 한강공원에서 라면도 먹지 못했다.

이래저래 계획했던 것들이 엉망이 되긴 했지만 새벽 도로를 신나게 달릴 수 있었고 더운 야밤에 방안에만 갇혀있는 것보다는 야외에서 바람도 쐬고 이리저리 구경 다닐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는 밤을 보낸 것 같았고 아내도 만족스러워했고 나도 만족스러웠기에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