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게 땡길땐 쭈꾸미 볶음

장모님을 뵈러 동해에 방문해서 맛집을 찾아다니다가 매콤한 게 땡겨서 쭈꾸미 볶음 맛집을 찾게 되었다.

가게 이름은 송도불향쭈꾸미. 주인분이 송도에서 오신 건지 거기서 배워오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송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장사를 하고 계신다.

가게는 천곡동에서 장사를 오래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천곡동 주민분들은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식당 앞엔 주차장도 넓직하게 있어서 차를 타고 방문하기에도 좋다.

대표 메뉴는 역시 쭈꾸미 볶음이고 세트 메뉴도 있는데 피자를 세트로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일반 피자는 고르곤졸라 피자였는데 매우니까 달달하고 고소한 고르곤졸라를 같이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린 3명이서 방문하였는데 피자까지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고 하셔서 쭈꾸미 볶음으로 3인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게 되면 큰 접시에 쭈꾸미 볶음이 3인분 담아져서 나오고 각자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큰 대접에 밥을 담아주신다.

같이 비벼먹을 콩나물, 상추, 무생채를 주시고 요청하면 참기름도 추가로 주신다.

역시 쭈꾸미 볶음은 밥에다가 슥슥 비벼서 먹는 게 꿀맛이니 바로 참기름을 달라고 하고 부가 재료를 넣은 후에 비벼먹었다.

양이 상당히 많아서 3명이 덜어서 비벼먹었는데도 쭈꾸미가 남았다.

밥을 비벼먹고서 쭈꾸미를 반찬삼아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으니까 방문한다면 양 조절해서 주문하면 될 것 같다.

물론 남을 경우엔 아까우니 포장해 달라고 요청하면 친절하게 통에 담아서 포장해 주신다.

맛은 천곡동 주민분들이 인정하는 맛집답게 맛있었다.

순한 맛으로 시켰는데 적당한 매콤함에 양념의 간도 적당해서 비벼 먹는 것에 부담이 없었다.

개인차로 살짝 짜다는 사람도 있긴 했는데 밥을 더 달라해서 추가로 비벼도 좋고 콩나물을 더 넣어서 짠맛을 조절해 먹으면 충분하다.

쭈꾸미의 상태도 신선하고 질기지 않게 볶아주셨기 때문에 탱글탱글하게 먹을 수 있다.

쭈꾸미만 골라서 먹어봤는데 질기지 않아서 그런지 씹는 맛이 좋았다.

적당한 매콤함에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매콤함을 중간이나 아주 매움으로 한다면 엄청나게 맵다는 소리를 들었다.

매운 것을 잘 드시는 분은 아주 매움으로 드신다고 하니 도전해 보실 분은 도전해 보아도 좋다.

난 속 걱정되어서 포기...

너무 매울 경우엔 같이 나온 콩나물 국을 마셔주면 입이 개운해진다.

뜨거운 국이 아니고 차가운 콩나물 국이었기에 벌컥벌컥 마시기 좋다.

저녁엔 술 한잔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니 저녁에 매콤한 쭈꾸미에 한잔 하실 분은 저녁에 필히 방문~

오늘도 맛있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