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갈비가 땡기는 날
오래간만에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는 날.
저녁 늦게까지 늘어지게 낮잠을 즐겼더니 어느새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다.
부랴부랴 밥상을 차리긴 귀찮기도 하고 오랜만에 시켜 먹자는 아내의 의견에 배달어플을 뒤지다가 발견한 등갈비집!
숯불 등갈비는 가게에서 구우며 먹어야 맛있기에 잘 안시켜먹는데 등갈비찜 같은 건 가끔 시켜 먹었던 음식이라 오랜만에 먹어보기로 하였다.
상호명 : 목동명품등갈비 목동점
주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중앙본로 7길 37-20
영업 시간 : 월 ~ 일요일 11:00 ~ 22:00
쿠팡이츠로 주문했는데 희한하게 배민에도 등록되어 있으나 거긴 리뷰가 적었고 쿠팡이츠엔 리뷰가 2천 개가 넘게 있었다.
쿠팡이츠에서 주력으로 장사를 하시나보다~ 생각했다.
여기를 고른 이유는 리뷰로 찍힌 음식 사진이 푸짐해 보였고 빨간 양념에 기름기가 심하지 않아 보였기에 깔끔하게 먹기 좋겠다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주문하고 20여분 정도 지나니 배달완료 메세지를 받게 되었고 드디어 기다리던 등갈비를 뜯을 시간이 되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빨간 양념의 등갈비 찜이었는데 안엔 버섯, 계란 콩나물, 떡이 들어있었다.
2인분을 주문하였는데 둘이서 먹기엔 충분할 정도의 등갈비 개수라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국물의 맵기는 덜 매움으로 선택하였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우리 부부는 신라면 정도의 맵기면 딱인데 딱 그 정도의 맵기였고 안에 들어있던 계란을 반으로 쪼개 국물에 적셔 먹으니 애피타이저로 딱이었다.
고기는 푹 삶은 고기였는지 아주 부드러웠는데 뼈와 붙어있는 근막을 젓가락으로 살살 긁어도 뜯어질 정도였다.
번거롭게 손을 안써도 잘 뜯겼으나 역시 등갈비는 손으로 뜯어야 제맛.
비닐장갑을 끼고 갈비 한쪽을 들고 열심히 뜯어먹었다.
질기지 않은 고기라서 뜯어먹는데 문제가 없었고 뜯느냐 입 주면에 양념을 다 묻히지 않아도 돼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간도 고기 안쪽까지 잘 베어들었는지 싱겁지 않아 먹기 좋았다.
먹다 보면 은근히 매운맛이 혀가 쌓였는데 그럴 땐 같이 온 계란찜으로 소화시켜 주었다.
계란찜은 아무 고명없이 삼삼한 간의 부드러운 계란찜이었는데 매운맛으로 시달린 혀와 입을 달래주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그래도 입이 얼얼하다면 같이 온 쿨피스를 먹어주며 단짠맵을 골고루 즐겨주었다.
오랜만에 먹어본 쿨피스였는데 어릴때 하나씩 사서 얼려먹던 그때 그 맛이 기억나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린 휴일 하루.
맛있는 저녁식사로 더욱 행복한 휴일을 보낼 수 있었다.
다시 내일부턴 바빠질 테니 으쌰으쌰 힘을 내야지!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씨엠 나이아가라 가습기 - 폭포수 가습기, 기화식 가습기, 겨울 가습기 마련 (내돈내산) (59) | 2024.11.19 |
---|---|
태영가구 250 정수기 받침대 - 주방 분위기 바꾸기 (62) | 2024.11.18 |
맵찔이, mz 취향저격 꾸덕한 맛의 농심 신제품 신라면 툼바 (47) | 2024.10.30 |
선유도원 축제 - 영등포구 행사, 가을 행사, 전국 노래자랑 영등포구 (26) | 2024.10.26 |
삼시세끼 light(라이트) - 5화, 김남길 등장, 힐링의 섬 추자도 (18) | 2024.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