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간 아멜리 노통브의 비행선이라는 책을 읽었다.
대학생 때 도서관에서 읽게 된 '살인자의 건강법'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였고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라서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 읽곤 했었다.
이 책은 최근에 발간된 책으로 기대를 하고 있던 책이라 주말 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다른 분들도 읽어보고 이 작가에 대해서 알아주었으면 싶어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아멜리 노통브 는 누구?
벨기에 출신의 작가 아멜리 노통브는 그녀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기발한 문체로 세계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
출생은 일본 출생으로 어린 시절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성장하였고 그때의 경험이 소설 속에 녹아 생동감을 주고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 데뷔 : 살인자의 건강법
- 대표작 : 두려움과 떨림, 적의 화장법, 너이 심장을 쳐라, 겨울 여행 등
- 작가 특징 : 가벼워 보이는 글에서 느껴지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독창적인 시선, 유머와 글에서 느껴지는 잔인함
비행선 간단 줄거리
주인공 '앙주'는 예민한 룸메이트 '도나'와 함께 살며 그녀의 신경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용하게 지냅니다.
학교에서도 스스로 인기가 없다 생각하는 앙주는 조용히 지내는데 어느 날 돈을 벌기 위해 올린 프랑스어, 문학 과외 광고를 보고 '피'라는 학생의 과외를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피는 이런 과외가 부질없고 쓸모없다고 생각하지만 앙주는 피에게 '적과 흑'이라는 책을 다음 수업까지 다 읽어놓도록 숙제를 내주었고 반항하던 피였으나 다음 수업까지 책을 다 읽고 앙주와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눈다.
조금씩 책과 문학에 대해 느끼기 시작하는 피에게 앙주는 계속해서 고전 문학을 다 읽도록 숙제를 내주게 되고 피는 숙제를 해가며 문학에 대한 깊이를 느끼기 시작하며 다른 감정도 키워나간다.
피는 앙주에 대해 애정을 느끼게 되고 강압적이고 자신을 못 믿는 아버지와 이해 하지 못할 행동을 하는 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쌓여간다.
앙주는 자신의 외로움을 채우고 변화 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자신을 쳐다보던 교수를 만나게 되고 외로움을 채우게 되지만 마음 한편에선 피를 버리지 못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지만 애써 무시한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읽어보면 양이 많지 않다고 느낀다.
실제로 두껍지 않은 책이기도 하지만 책의 흡입력이 좋아서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끝까지 읽게 된다.
책의 내용이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로 구성되어 흥미를 자극하는데 무엇보다 책의 문체가 적나라하게 나를 핥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빨려 들어가듯 읽게 된다.
읽으면서 상상하게 되는 책 속의 상황들이 계속해서 찝찝함을 남기며 실제 상황이라면 불편할 것 같은 상황들이 이어지고 스토리는 물 흘러가듯 진행된다.
결말로 갈수록 찝찝함이 계속해서 쌓이다가 마지막에 터지게 되는데 막상 찝찝함이 터졌으나 시원함보다는 아쉬움이 느껴지게 된다.
마치 끈적한 버터와 같이 느껴지는 느끼한 글이 온 몸에 달라붙게 되고 그 버터를 핥아 먹다가 다 먹게 되니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살인자의 건강법에서 처음 읽게되었을 때 이런 느낌을 주는 책을 처음 보았고 책에서 이런 느낌을 받는단 것에 충격을 받았었다.
이번 신간을 읽으면서도 아직 이런 감상을 느끼게 하는 것을 보니 작가의 글솜씨가 여전하다고 생각하였다.
취향에 맞는다면 정말 빨려들 듯 읽을 수 있는 책들이기에 책 읽기 좋은 가을에 한 권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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