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던 연차 2개를 불태워 12월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원래는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었으나 미리 표를 구하지 않았더니 비싸진 비행기 표 값이 떨어지질 않아서 국내 여행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내년엔 꼭 일본 여행을 즐기리...
전주 여행 시작
아무튼 국내 여행으로 정해졌으니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강원도는 많이 가봤으니 안 가봤던 지역을 찾기 시작했고 한 번도 안 가봤던 전라도 지역을 가보기로 하였다.
음식이 맛있단 얘기도 많이 들었던 곳이라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차를 끌고 가게 되었는데 동해가는 시간보다 덜 걸린 3시간 정도만에 도착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차도 안 막히고 길이 잘 뚫려있었다.
전주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깜짝 놀랐는데 톨게이트가 한옥모양으로 지어져 있어서 보자마자 내가 전주에 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톨게이트가 이렇게 이쁘다니, 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숙소
2박 3일 일정으로 온 여행이기에 편하게 지내기 위해서 에어비엔비로 숙소를 잡았다.
호텔도 편하긴한데 2박쯤되면 음식을 포장해 와서 먹거나 치우기엔 에어비엔비가 더 편하기에 선호하는 편이다.
전주를 알아보니 숙소를 어디에 잡냐도 중요하다는데 한옥마을 근처로 잡으면 한옥마을 구경하기 좋고 식당들을 즐기기 좋으나 새벽이나 아침에 시끄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주거단지 쪽에 숙소를 잡으면 심야에 조용하고 가격대도 싸게 구할 수 있으나 관광지와 거리가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우리는 밤에 시끄러운 것을 아주 싫어하기에 주거단지쪽, 중화산동에 숙소를 잡게 되었다.
1박에 6만원 정도로 가격도 마음에 들었고 거실, 부엌, 침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 구조로 넓은 집도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호스트분이 깔끔하시고 감각이 좋으신지 들어가자마자 탄성이 나왔다.
인테리어나 감성적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침구나 바닥에 먼지도 없이 깔끔한 상태였기에 대만족 하였다.
우리가 간 날이 하필 날이 추운 날이어서 밖에서 구경할 때 한껏 움츠려 들고 온몸이 얼었었는데 숙소 보일러가 빵빵해서 들어오면 사르륵 몸이 녹아내렸다.
덕분에 숙소에서 2박 3일 편안히 푹 쉴 수 있었다.
구경 다닌 곳
- 한옥마을
- 남부시장
- 풍년제과
- 맛집들
- 사찰들
- 동네구경
한옥마을이야 전주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니 필수로 여행 계획에 포함시켰고 한옥마을 옆에 작은 시장이 있길래 묶어서 같이 구경하였다.
풍년제과는 원조 전주 초코파이를 먹어보기 위해서 방문하였는데 빵 종류는 그냥 무난 무난한 빵집이었다.
특별한 빵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달까.
맛집들도 여러 군데 알아보고 갔었는데 전라도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기에 여러군데 돌아다녔지만... 나중에 말하겠지만 맛집은 실망이 컸다.
전주로 가서 꼭 가려고 했던 곳 중에 하나가 사찰이었다.
전주엔 동서남북 네 방위로 사찰이 하나씩 있다고 한다.
원래 계획은 네 곳을 모두 돌아볼 계획이었는데 첫날 출발 시간이 늦어져서 첫날엔 돌아다닐 시간이 안 되었고 날이 추워서 돌아다니기 어려움이 있어 남쪽 사찰과 그 앞에 있던 승암사만 둘러보게 되었다.
밤엔 소화도 시킬 겸 숙소 근처 동네를 걸어 다니며 구경했는데 한적한 동네여서 조용히 산책하기 좋았다.
전주 여행 후기
서울에서 차를 끌고 가기에도 엄청나게 먼 거리가 아니어서 큰 부담 없이 갈 수 있었고 가는 길도 편해서 그런지 동해 가는 것보다 훨씬 편했던 것 같다.
한옥마을은 확실히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복 입으신 분들도 많아서 나도 덩달아 여행 온 기분을 즐길 수 있었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는데 한옥을 비추는 조명이 꽤나 이뻐서 야경을 보면서 힐링이 되었다.
날씨만 덜 추웠어도 한참 돌아다니면서 구경했을 텐데 그 점이 아쉬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주가 컸고 은근 구석구석에 이쁜 장소가 많아서 사진 찍기 좋은 곳 같았다.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그런지 살짝 아쉬웠는데 감성이 좋은 카페나 찻집에서 여유를 즐기기엔 딱이었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전주에서 둘러본 곳들과 식당들을 잘 정리해서 차례차례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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