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군포 수리산 - 황토 산책길

by seasheep 2023. 8. 17.
반응형

건강을 위해서

쉬는 날 날이 무덥기는 하지만 집에만 있기엔 너무 찌뿌둥해서 오랜만에 등산 겸 산책을 나가게 되었다.

집 근처에도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있긴 하지만 뭔가 제대로 운동을 해보고 싶고 황토를 맨발로 걷고 싶은 마음에 서치를 해보았더니 군포에 좋은 곳이 있었다.

수리산에 위치한 황토길로 산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나오고 앞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가도 있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후기글을 보고 좋겠단 생각에 바로 군포로 달려갔다.

수리산 황토길

차를 끌고 갔기 때문에 주차장을 먼저 찾았는데 수리산 입구 바로 옆에 군포시립도서관이 있다. 

비록 유료주차장이기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근처에 주차를 할만한 장소가 마땅찮아서 여길 방문 한다면 이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도서관내에 작은 카페도 있어서 마실걸 안 챙겨 왔다면 여기서 사가도 되니 한 번쯤은 들리는 게 좋다.

 

주차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오르막을 조금만 올라가면 황톳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걷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와서 걷고 계셨기 때문에 나도 바로 신발을 벗고 황톳길을 밟기 시작했다.

황톳길 이용안내판 사진
이용안내판

시작지점엔 이용 안내판이 있으니 에티켓을 위해서 한 번쯤은 읽어주면 좋겠다.

수돗가도 있어서 황톳길을 다 걸으신 분들은 발을 씻고 계신다.

시작지점 사진
시작 지점

길은 오른쪽이 황톳길로 여기선 맨발로 걸어야 하고 오른쪽은 일반 산길이어서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다.

평지로만 되어있는 게 아니라 산길에 만든 거라서 오르락내리락 경사가 있고 주변엔 나무가 가득해서 나무 냄새를 실컷 맡으면서 산책을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황톳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걸을 땐 앞을 잘 보고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르막길 사진
오르막길

황톳길은 기본적으로 촉촉하게 마치 찰흙 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었다. 

굳어있는 황토가 아니라 촉촉한 황토라서 밟을 때 느낌이 뭔가 신기하니 재미있다.

물컹한 듯~ 하면서 잘 뭉쳐져 있어서 밟을 때 스르륵 퍼지는 느낌이랄까.

밀가루 반죽을 밟으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기도 살짝 있는 것 같았는데 그런 곳은 살짝 미끄러우니 걸을 때 조심해야 한다.

오르막 내리막길은 혹시나 미끄러울까 황토가 많이 굳어있고 말라있는 길이었다.

굳어있어서 딱딱하긴 하지만 이게 오히려 미끄럽지 않아서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작은 것도 세세하게 신경 써서 만들었고 관리해주는구나 싶었던 부분이었다.

황톳길 사진
촉촉한 길이 신기했다.
오르막길 계단 사진
오르막길에선 계단처럼 만들어져있다.

길은 천천히 걷는다면 왕복 3~40분 정도 걸릴 정도기에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적당했다.

더운 날씨여서 걷는 동안 땀이 줄줄 나긴 했지만 숲이라서 바람이 시원했고 나무 냄새가 솔솔 풍기는 산길이라서 기분 좋게 땀을 흘릴 수 있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산책길을 찾은 것 같아서 보람찬 하루였고 추후에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는 곳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