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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나의 투자 실패 이야기(NFT 투자) - 1

by seasheep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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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P2E 로

이직을 위해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국비지원 교육과 개인 공부를 하던 2022년.

당시엔 아내만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혼자 버는 돈으로 생활비를 하려니 생각보다 지출이 많아서 그런지 모이는 돈이 없고 오히려 모아뒀던 돈을 계속 까먹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부수입을 찾아다니다가 코인 시장을 다시 기웃거리게 되었다.

한창 코인 붐이 일었던 2020년도에 코인으로 첫 직장 퇴직금을 홀랑 날려먹고는 그 뒤로 관심을 끄고 있었으나 돈이 필요해지니 다시 코인에 눈길을 주게 되었다.

코인 투자론 이미 한번 말아먹었으니 다른 걸 해보려고 알아보다가 p2e가 한창 떠오른다길래 그쪽을 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스캠이라고 무조건 피할 것 같은 p2e도 건드려보고 유명하던 붐크립토에도 큰돈을 넣어서 진행하였다.(이때의 붐크립토는 결국 망했었는데 요즘 다시 부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코인 시장이 불타니 또 한탕하려고 그러는 것 같다...)

붐크립토는 p2e에 대해서 처음 알게 해 준 게임이고 처음 시작할 때 꽤 돈이 들어가고 한동안은 수익이 짭짤했기 때문에 제일 신경 쓰던 녀석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려면 캐릭터를 사야 했는데 그것도 10개였나 15개였나 많은 캐릭터가 필요했고 하나당 제법 가격이 나갔기 때문에 시작하는데만 거의 150만 원은 쓴 것 같았다.

물론 진행하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돈을 투자했었는데 캐릭터 뽑기 때문에 계속 돈을 넣었던 걸로 기억한다.

잘 나가던 당시엔 코인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었고 벌리는 코인도 제법 됐기에 매달 월급처럼 벌 수 있겠다는 희망회로에 정신이 나갔었다.

그래서 계속 투자했었는데... 어느 시점으로 코인 가격이 나락 가더니 아무리 돌려도 본전도 안 나오게 되는 상황이 왔고 운영하던 놈들도 뭔가 낌새가 이상하더니 점점 망하게 되었다...

그 당시 붐크립토 하던 한국인들 중 이득 본 사람보다 손해 본 사람이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디코방도 초기엔 화목하던 분위기가 나락을 가면서 점점 험악한 분위기가 되고 결국 사람들이 한탕해 먹혔다는 걸 깨닫고는 질려서 떠났었다.

나도 그렇게 붐크립토를 떠나고 멍청하게도 다른 p2e를 계속 기웃거리면서 이곳저곳에 돈을 투자했었는데 죄다 투자 초기에 살짝 이득을 보면 눈이 돌아가선 빠질 때를 모르고 있다가 결국 다 날리는 걸 반복하였다.

이때 날린 돈이 천 단위는 되는 걸로 기억하는데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 안 되는 입장에선 너무나 큰 손실이었다.

붐크립토 메인 페이지
붐크립토 홈페이지 캡쳐

다음은 NFT

붐크립토 같은 p2e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NFT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p2e를 하면서 캐릭터를 사거나 아이템을 사게 되는데 이게 NFT란 것을 알게 되었고 p2e가 망하고 NFT가 핫해진다는 소문이 활활 타올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아마 2022년 말부터 NFT 시장이 활활 불타오른 걸로 알고 있는데 하필 고점인 그 시기에 시작하게 되었다.

하여튼 똥손에 팔랑귀는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건데... 그 당시엔 그런 걸 알지 못했다...

한국에 제대로 NFT 붐을 만든 메타콩즈. 시작가격은 몇십만 원 단위였던 메타콩즈는 공격적인 마케팅, 이두희라는 이름값과 NFT붐을 타고서 미친 듯이 가격이 올라갔었다.

한창 고점을 찍었을 땐 3천만 원도 넘겼던 걸로 알고 있는데 초기 투자자들은 정말 어마어마한 이익을 남겼다고 한다.

메타콩즈 홈페이지 사진
메타콩즈 홈페이지 캡쳐

NFT에 홀린 듯이 들어갔던 나도 메타콩즈가 사고 싶었는데 이미 2천만 원이 넘던 가격에 감히 진입할 용기도 내지 못했고 대신에 메타콩즈를 따라서 대박을 노리던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눈길을 돌려 초기 투자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다 사들였다.

그때의 NFT 시장은 정말 과열된 시장이어서 민팅하는 날엔 홈페이지 다운은 툭하면 발생했고 민팅 물량은 1~2초면 완판 될 정도였다.

그렇게 완판 된 NFT는 바로 오픈씨에 올라와 판매가 되었는데 민팅가의 몇 배의 가격이 붙어서 판매가 되었었다.

이때는 민팅을 하고 바로 5~10배의 가격을 붙여선 팔아치우고 떠나는 메뚜기떼 같은 판매자들이 많았다.

나도 그걸 노리고 민팅엔 무조건 참여해서 하나라도 더 살려고 노력했었으나 프로그래밍으로 사는 게 아닌 손 클릭으로 사려면 많이 어려웠었기에 솔직히 성공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대신에 남들이 판 NFT를 싼 가격에 사서 올랐을 때 되파는 식으로 이익을 봤었다.

물론 안 올라가서 손해를 보기도 했었지만 워낙에 나오면 가격이 오르던 시기였기 때문에 내가 투자를 잘한다는 착각을 하게 되면서 점점 투자금이 많이 지기 시작했다.

이때는 본전 찾는 건 기본이었고 이익도 꽤 보고 있었기 때문에 NFT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식을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는데 나머지 투자 내용은 다음 글에서 써야겠다.

실패한 이야기를 써보니 참 멍청하게 투자했다는 생각이 들고 다신 투자 같은 거 기웃거리지 않아야겠단 다짐이 더욱 굳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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