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수 어항은 백탁이 길게 가고 있어서 계속 신경 써주고 있었다.
저번엔 백탁이 오긴 했어도 2~3주만에 잡히긴 했는데 이번엔 2달이나 유지되고 있었다.
백탁을 잡으려고 활성탄도 계속 넣어주고 환수도 일주일에 2~3번씩 진행해 주었는데 효과가 없었다.
결국 2달간 계속 하려니 지쳐버려선 사실 백탁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있으니 프리하게 내버려두었다.
그 결과 드디어 백탁이 완벽하게 잡히게 되었다.
역시 시간이 답이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백탁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가 어느 한쪽의 박테리아가 과하게 생겨났거나 과하게 죽어서 그런 것인데 사이클이 아직 완전하게 잡히지 않아서 그런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천천히 사이클이 잡히도록 기다리면 알아서 잡히긴 하는데 맨날 뿌연 물만 보기 짜증 나니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면서 잡아보려고 했던 것이다.
물론 효과는 없었지만...
백탁이 잡히니 드디어 쨍한 맑은 물을 보게 되었다.
심지어 환수할 때가 지났는데도 쨍한 물을 보게 되다니... 백탁이 완전히 잡힌 것 같다.
니모도 기분이 좋은지 카메라를 바라본다.
초점이 안 맞아서 아쉽네... 파란 조명 때문에 매번 사진을 찍으면 색이 제대로 안 잡히는데 다음엔 해수 어항 필터를 사서 제대로 된 색감을 찾아서 찍어봐야겠다.
백탁이 잡혀선 만족했지만 니모 한 마리를 다시 격리하게 되었다.
원래 격리되어있던 덩치 큰 니모가 격리 3주 차에 먹이를 주려 그물망을 열어둔 사이에 점프를 뛰어 스스로 격리 해제를 했었다.
3주나 격리했으니 버릇 좀 고쳐졌겠지 싶어서 일주일 정도 내버려두어봤는데 역시나...
못된 성질을 못 버렸는지 첫날엔 잠잠하다 싶더니 다시 작은 녀석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몸통박치기를 한다거나 쫄려고 위협한다거나 작은 녀석을 구석에 몰아넣고는 나오지 못하게 괴롭혀댔다.
결국 괴롭힘에 스트레스를 받은 건지 그나마 좀 덩치가 커지고 있던 작은 녀석이 제대로 먹질 못하고 비늘의 색도 빠지기 시작했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환수를 해주면서 다시 잡아들이게 되었다.
이 녀석 버릇이 언제 고쳐질는지...
덩치 차이가 나면 기선을 잡으려고 쥐 잡듯이 괴롭히는 경우가 있긴 한데 너무 길게 기선을 잡으니까 가만히 내버려둘 수가 없다.
이번 격리는 또 도망 나오지 못하게 망을 한껏 위로 끌어올렸고 혹시나 나오더라도 2달 정도는 가둬둘 예정이기에 다시 잡아들일 거다.
2달 정도 혼자 격리된 보면 기가 확 꺾여서 버릇 좀 고쳐지겠지.
니모 인성교육이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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