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잡힌 백탁
어항에 물을 붓고 물잡이를 시작하여 니모가 투입된 지 벌써 37일 차가 되었다.
물잡이를 약품을 넣거나 잡힌 여과재를 넣거나 하질 않아서 한 달이란 긴 시간 동안 돌렸었는데 그 덕인지 니모를 투입했을 때도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였다.
단지 거슬리는 게 있다면 백탁이 문제였다.
보통은 물잡이 기간에 살짝 왔다가 사라지고 갈조가 오는 편인데 이번엔 물잡이 기간에도 안 오길래 이러다 말려나 보다~ 싶었더니 니모 투입 직전부터 백탁이 심해졌었다.
부랴부랴 활성탄도 넣고 에어레이션도 돌려주며 니모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신경 써주었는데 그 덕분인지 니모나 왓치맨 상태는 괜찮았다.
원래 백탁이 물고기에게 큰 피해를 주는 건 아니지만 백탁이 심해지면 어항 내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기에 에어레이션을 해주는 게 좋다고 한다.
피해는 없지만 물멍 때마다 뿌연 어항을 바라보는 게 너무 신경 쓰였다.
물리적인 여과도 효과가 좋다고 하기에 여과솜을 양말필터 쪽에 넣어 2단으로 걸러주었는데 결국 이 방법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여과솜을 넣어준 뒤로 서서히 백탁이 잡혀가기 시작하였는지 점차 물이 맑아지기 시작했고 에어도 빼도 될 것 같아 에어를 빼보았는데도 계속해서 백탁이 잡혀갔다.
드디어 2주 만에 백탁과의 싸움이 끝나게 되었다.
백탁이 가니 이제 갈조가 오고
백탁이 가서 행복해하니 이제 예정된 순서대로 갈조가 오기 시작했다.
별모양으로 만들었던 락이나 바닥재 산호사에 서서히 갈색의 이끼 같은 것들이 붙어난다.
갈조는 지난 어항에서도 왔었는데 그땐 워낙 심하게 왔어서 고생을 했었기에 별로 안 좋아한다.
약품을 쓰던지 생물병기를 쓰던지 물리적으로 닦아주던지 해줘야 하는데 잘 잡히질 않아서 꽤나 오래간다.
바닥재나 락에 붙어 퍼지면 뭔가 관리가 안된 오래된 어항을 보는 것 같아져서 어항 분위기도 해치고 제일 문제는 어항에 넣어둔 장비들에 달라붙어서 장비 청소를 해주게 만든 단거다.
수류모터나 여과재, 리턴모터를 꺼내서 하나하나 다 닦아주려면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손이 너무 많이 가는데....
이번 갈조는 초기부터 잡아볼 생각으로 생물병기 애들을 조만간 데려오려고 한다.
보말 종류로 데려오려고 하는데 자주 가는 수족관에 보말이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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