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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물 생활

락 성형 작업

by seasheep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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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성형

한창 물잡이 중인 해수 어항.

현재 어항 안엔 물과 바닥재만 덩그러니 들어있는 상태이다.

그 모습이 너무 황량하고 초라해서... 보기 심심한 정도라서 락을 성형해서 넣어주려고 마음먹었다.

원래는 이번엔 산호를 올려두는 받침대만 넣어주어서 어항 안의 공간을 넓게 쓰려고 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너무 허전할 것 같아서 돌을 넣어주려고 한다.

락은 전에 쓰던 것을 다행히 안 버리고 보관해 뒀어서 그걸 부수고 자투리 돌도 조금 남아 있어서 그걸 활용하기로 하였다.

돌을 쪼개거나 돌가루를 만들 일이 생기기 때문에 집에서 하기엔 눈치가 보여서 사무실로 가져와 한가한 시간에 만들기 시작하였다.

락 성형 작업 모습
바닥에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돌을 쪼개는 이유는 살 때부터 돌 크기가 컸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모양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판매용 돌이라서 그런지 살짝 인위적인 모양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도 부수어 사용하는 편이 좋다.

부수는 과정에서 나오는 돌 알갱이랑 가루는 잘 모아두어야 한다.

돌을 붙일 땐 순각접착제를 사용하는데 붙이려는 돌 사이사이에 본드를 발라주고 그 위에 돌가루를 뿌려준다.

돌이라서 아무리 순각접착제라도 쉽게 붙지 않게 되는데 본드를 바른 사이에 돌가루를 뿌려주면 가루들이 뭉쳐져서 더욱 단단히 붙을 수 있게 된다.

돌가루뿐만 아니라 베이킹소다나 화장지, 화장솜 등을 조금씩 잘라 끼워줘도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자연스러운 외관을 위해서는 돌가루를 뿌려서 마무리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돌 바닥 부분 완성
바닥 받침이 되는 부분

35 큐브의 어항에 내부 배면이라서 안쪽 공간이 많이 넓은 편은 아니라서 성형할 때 크게 만들 순 없다.

적당한 크기의 돌들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균형을 잡고 미리 머릿속에 생각해 둔 모양으로 하나씩 붙여나간다.

바닥 부분엔 나중에 산호 프랙들을 올릴 예정이기에 평평한 부분을 골라서 배치해 주었다.

그리고 그 위로 별 모양으로 락을 붙일 예정이었다.

별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돌을 더 작게 부술 필요가 있었고 드라이버와 송곳을 망치로 쳐가며 열심히 부쉈다.

별 모양 만들기
별 모양 만드는 과정

무른돌인 마르코락이라서 잘 부서지긴 했는데 두꺼운 중앙 부분이나 뭉쳐져 있는 부분을 아무리 쳐도 부서지지 않아서 포기했다...

결국 가생이 쪽으로 부술 수 있는 만큼만 부서 주면서 얼추 별 모양이 되도록 붙여주었다.

미술 감각이 없는 편이라 만드는데 문제가 많긴 했지만... 3시간을 투자해서 겨우 별 모양을 만들어 바닥 부분과 합쳐줄 수 있었다.

아쉽지만 별 모양이 찌그러진 별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별 오른쪽 부분에 들어갈 만한 돌을 부수질 못해서 큰 조각으로 타협 보았다.

별 모양으로 돌 성형
솔직히 별 모양 같진 않다...

만든 내가 봐도 별 모양 같지는 않지만 외곽선을 따라서 언뜻 보면 별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마무리하였다.

어항 속에서 보면 이쁠 거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오늘 작업을 끝냈다.

열심히 만든 이 돌은 내부 이물질과 혹시 있을지 모르는 본드 독을 빼기 위해서 일반 수돗물에 며칠을 담가두었다가 어항에 넣을 예정이다.

오래간만에 열심히 작업했더니 허리가 아픈데 재미와 보람이 있었던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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