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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물 생활

오랜만에 니모 어항 대청소 환수

by seasheep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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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물생활

 

작년 연말 계속 괴롭히던 백탁이 완전하게 잡히고 쌈닭 니모 한 마리를 가둬둔 뒤로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어항은 아주 순탄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백탁이 정말정말 완전히 잡힌 건지 한 달 동안 쨍한 맑은 물을 보여주고 있어서 물멍 하기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낮엔 햇빛이 어항에 비춰지게 되고 겨울이라 보일러를 틀게 되어 방 온도가 좀 올라간 상태라서 높아진 물온도에 박테리아가 폭증할까 봐 걱정했었으나 다행히 사이클이 자리를 잡았는지 변동은 없었다.

 

쌈닭인 덩치 큰 니모 한마리를 격리해 두었더니 어항도 평화롭다.

 

격리되어 혼자있는 작은 니모가 혼자 있으니 마음 편히 이리저리 구경도 다니고 먹이를 주면 먹이 반응도 좋다.

그 덕분인지 덩치도 살짝 커졌는데 아직 큰 녀석에 비해선 살짝 작은 정도라서 격리를 지속해주고 있다.

작은 니모
초점이 안 맞아 흐리다.

덩치 큰 녀석은 격리되어 있어도 즐거운지 근처만 가면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고 구경을 한다.

격리되었기 때문에 활동량이 적을테니 먹이를 일부러 조금만 주고 있는데도 무럭무럭 자라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두 녀석이 선천적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서 격리를 풀어주면 다시 쌈박질이 날 것 같단 걱정이 아직은 든다...

 

한 두달 정도는 격리를 해주고 풀어줘야 덩치 차이가 역전되지 않을까 싶은데 가둬둔 녀석에게 괜스레 미안해진다.

격리된 니모

 


오랜만에 어항 대청소도 해주었다.

 

기존에도 환수는 해주었지만 일상이 바빠 후다닥 물만 갈아주고 어항 벽이나 수류모터를 닦아주진 못 했었는데 그랬더니 한 달 사이 박테리아필름과 이끼가 많이 껴있었다.

 

박테리아필름이 어항 벽에 끼게되면 뿌옇게 보이게 되어서 기껏 맑은 물로 만든 보람이 없어진다.

 

오늘 환수를 하면서 박박 긁어주고 칫솔로 수류모터와 리턴모터 출수구에 낀 이끼를 청소해 주었다.

 

얼마나 껴있었던 건지 스크래퍼와 칫솔로 긁어주니 어항 안이 이끼와 박테리아필름 건더기로 눈이 날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속 시원하게 박박 긁어주곤 환수를 진행해 주었다.

 

환수 순서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난 내배어항에 35 큐브라서 물양이 적어 그렇게 많은 준비가 필요하진 않다.

 

먼저 정수기 물을 4리터 정도 받아 둔 후 그 물에 해수염을 풀어준다.

해수염 푼 물

 

해수염 때문에 물이 뿌연데 나무젓가락이나 꼬챙이 같은 걸로 물을 저어주며 직접 소금을 풀어준다.

딴 분들은 수중모터를 사용하시거나 자동으로 풀릴 수 있는 방법을 애용하시던데 난 물양이 적어서 그냥 직접 저어주며 풀어준다.

 

대충 10분 정도 저어주면 얼추 풀리기 때문에 그렇게 수고스럽지도 않다.

수이사쿠 사이펀

 

그 후 사이펀을 이용하여 어항 안에 물을 빼내준다.

수이사쿠 사이펀인데 이게 정말 물생활 효자템으로 없으면 청소가 안 되는 필수품이다.

 

사이펀으로 물만 빼는 게 아니라 바닥에 깔린 바닥재도 한 번씩 빨아들였다가 놔주면서 바닥재 사이사이 박혔을 배설물이나 찌꺼기, 이끼등을 같이 빼내준다.

 

괜히 바닥재를 건들면 암모니아 폭탄이 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난 물고기가 3마리뿐이라 암모니아가 엄청 많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닥재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바닥재에 이끼가 끼거나 떡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더 보기 나쁘고 오히려 쌓아두었다가 나중에 건드리게 되면 암모니아 폭탄이 될 수 있기에 환수 때마다 번거로워도 꼭 같이 해주고 있다.

 

물을 4리터 정도 빼주는데 어항 전체 물의 10%를 환수한단 생각으로 4리터만 빼주고 다시 4리터를 넣어준다.

지금 어항의 총 물양이 32~34리터 정도 될 텐데 10%보단 좀 더 많은 편이다.

 

물도 채워줬으면 보충수 통도 닦아주고 다시 새물을 넣어준다.

보충수 통

 

물이 매일 증발하여 날아가는데 물 양이 줄어들면 염도가 올라가기에 날아간 만큼 맹물을 보충해 주어야 염도가 유지된다.

해수어항은 이 점이 까다로운데 염도가 틀어지면 물고기에게 악영향을 주게 되니 물 보충은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다양한 물보충 방법이 있는데 난 거추장스러운 게 싫어서 ATO를 이용해서 물보충을 해주고 있다.

쉽게 말해서 자동 물보충인데 저 통 안에 맹물을 넣어주고 안에 모터가 들어 있어서 어항이 일정 수위 이하로 떨어지면 모터가 작동되어 맹물을 끌어올려 어항에 물을 보충해 주는 방식이다.

 

잘 샀다고 생각하는 도구 중 하나이다.

물생활하신다면 ATO 강력추천...!

 

아직 순탄하게 물생활을 이어가는 중인데 최근엔 소파를 사게 되어 더 편하게 물멍을 즐기고 있다.

물도 사이클이 제대로 잡힌 것 같으니 이제 슬슬 새로운 친구들을 넣어주려고 하는데 한번 타이밍 봐서 날이 풀리면 새 친구들을 구경하러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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