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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전주 큰집피순대 - 전주 순대국밥 맛집, 진한 피순대가 맛있어요

by seasheep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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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엔 피순대가 유명하다는 말을 듣게 되어 날도 추우니 뜨끈한 국밥을 안 먹을 수 없어서 순대국밥 맛집을 찾아 방문해 보았다.

 

 

큰집피순대

 

매장 사진을 찍은 게 없어서 글로만 쓰자면.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가게라서 들어가는데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학교까진 큰길을 따라오다가 식당을 들어가려면 좁은 골목길을 통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차 1대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서 맞은편에서 차가 나타난다면 조금 난감한 길이었다.

 

겨우겨우 들어가게 되면 가게 앞에도 3~4대의 차가 주차 가능하고 맞은편엔 따로 주차장을 마련해 두셔서 8~10대까진 주차가 가능해 보였다.

생각보다 넓은 주차장이라서 주말 너무 붐빌 때만 피한다면 주차 문제는 없어 보인다.

 

식사시간이 되면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이라서 차가 많으니 웨이팅은 각오해야 할 수도...

 

메뉴는 다양한데 순대국밥, 피순대, 순대전골, 모둠고기 등이 있다.

희한하게 암뽕이라는 부위를 파는데 암뽕은 돼지의 새끼보, 아기보를 말하는 것으로 쉽게 접하긴 어려운 부위이다.

먹어본 적이 없는 부위라서 먹어볼까 했지만 아내나 나, 둘 다 비위가 약해서 혹시나 냄새가 나면 하나도 못 먹을 것 같아서 순대국밥만 2개 주문하였다.

 

 

피순대라서 그런 건지 지역이 달라서 그런건지 순대와 같이 먹는 장이 초고추장 비슷한 장에 양파와 부추, 들깨가루를 비벼 먹는 장이었다.

이게 생각보다 대박이었는데 순대 하면 약간의 잡내가 살짝 나긴 하는데 이 장이 그걸 확 잡아주면서 입안을 개운하고 새콤하게 리프레쉬해 준다.

 

순대랑 너무 잘 어울려서 집에서 순대를 먹을 때도 한번 해보고 싶을 정도였다.

 

 

상차림도 투박하면서 든든하게 나온다.

부추나 깻잎을 넉넉히 주셔서 마음에 들었다.

 

국밥은 아주 뜨끈하게 데워서 주시는데 뜨거우니 얼었던 몸이 녹아내려 너무 좋았다.

 

01

국밥 안엔 건더기가 많았는데 내장들이 잘라져 들어가 있었고 순대는 피순대와 일반 당면순대가 들어 있었다.

피순대로만 구성해서 주셔도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쉽.

 

내장이 넉넉히 들어있어서 거의 밥보다 더 많이 떠질 정도였다.

국물이 빨갛길래 얼큰하거나 매울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전주 음식이 색깔은 빨갛긴 한데 매운 음식이 별로 없었다.

고춧가루는 색감을 내거나 향을 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매운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시나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국물이 칼칼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깔끔했고 건더기와 밥과 함께 한 숟가락 떠서 먹기 딱 좋았다.

 

 

순대를 건져서 이렇게 만들어둔 장에 찍어먹었는데 참 잘 어울렸다.

 

피순대는 처음 먹어보는데 이게 제대로 된 피순대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당면 순대에서는 못 느껴본 진~한 맛이 씹는 순간 입안에 퍼졌는데 잡내가 기분 나쁘게 하지 않고 오히려 고소하다고 할 정도였다.

부드럽기도 부드러워서 식감도 좋았다.

장이랑 양파랑 같이 먹어서 그런지 마지막엔 상콤함이 입을 개운하게 해 주어서 정말 잘 어울렸다.

 

딱 피순대 한입 먹는 순간 소주가 절로 생각났는데 어쩐지 테이블마다 깐 소주병이 많던 싶더니...

차만 아니었으면 나도 한 병 깠을 것 같았다... 그게 제일 아쉬운...

 

피순대라는 음식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부담 없이 맛나게 즐길 수 있는 국밥이었고 웨이팅이 생기는 이유를 알 만한 곳이었다.

 

전주에서 국밥 한 그릇 생각나신다면 방문해 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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