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잡이 시작
니모는 바다 물고기이기 때문에 물에 소금을 풀어주어 소금물로 만들어서 투입해야 하고 물안에 박테리아들이 생겨서 바이오 사이클이 돌아야 한다.
그걸 위해서 어항에 물을 넣고 물만 한달정도 돌리게 되며 그걸 물잡이라고 한다.
터보스타트와 암모니아를 투입해줘서 물잡이 기간을 1~2주로 확 줄일 수 있기에 사용하였긴 하지만 안전하게 시작하기 위해서 한 달 정도 물만 돌려주었다.
산호사를 깔아주고 처음 물잡이 때는 수돗물을 사용하려 했기에 염소를 제거해준 수돗물을 부어준 뒤 해수염을 어항에 부어주었다.
안에 생물이 없기 때문에 그냥 어항에 해수염을 뿌려서 녹여주었고 물잡이가 끝난고 환수할 때는 정수기 물을 준비한 뒤 따로 해수염을 풀어서 부어주었다.
산호사 위에 해수염이 쌓여서 살살 녹아가는 모습이 바닷가에 하얀 눈이 쌓인 모습같아서 신기하고 이뻤다. 사진으로 남겨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물잡이 기간 동안에는 환수를 할 필요가 없었기에 관리는 어려울 것이 없었고 중간에 마르코락을 붙여서 안에 넣어줄 돌을 만들어서 넣어주었다.
마르코락이 생각보다 잘 안 붙어서 붙이는데 애를 좀 먹었지만 다 만들고 투입하니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만족했다.
하얀 돌이라서 파란 조명을 받으니 이쁘다... 해수 어항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
니모, 산호 투입
한 달간의 물잡이 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니모와 산호를 구매하러 수족관을 방문하였다.
수족관은 그나마 가까운 곳 네모난 수족관 영등포점을 찾아갔다. 가게 모습을 막 찍기엔 좀 그래서 사진은 별로 안 찍었지만 주차도 편하고 수족관이 생각보단 작았지만 깔끔하게 관리하고 계시는 모습에서 믿음을 받았다.
가깝기도 하고 워낙 평들이 좋은 곳이었기에 방문하였는데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좋은 곳을 찾은 것 같다.
다양한 산호들이 있었고 원하던 니모도 건강하게 헤엄치고 있었기에 어떤 걸 고를까 한참을 둘러보다가 스타폴립과 니모 한 마리를 구매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애들 투입하기 전에 그동안 못해줬던 환수를 해주었고 온도 맞댐을 진행해 주었다.
담수 어항도 했던 경험으론 물맞댐 까지는 굳이 필요가 없어 보였기에 바로 니모를 투입해 주었다.
산호는 바로 넣어주지 않고 과산화수소로 검역을 진행해 주었다. 산호의 경우 같이 딸려오는 벌레나 뭔가 모를 생물들이 있을 수 있으며 검역을 해주지 않고 어항에 투입한다면 어항 생태계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워도 무조건 하는 것이 좋다.
검역할 때 사용하는 제품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굳이 또 돈 써가며 구매하고 싶진 않았고 과산화수소의 검역 효과가 더 좋다고 하기에 약국에서 구매하여 사용하였다.
과연 산호를 봉달 했던 물에 과산화수소를 비율에 맞춰 넣어주고 살살 흔들어주었더니 아주 작은 지렁이 같은 녀석과 뭔가 검은 딱지 같은 것들이 떨어져 나왔다.
검역을 안 하고 그냥 어항에 넣었다면 얘네들이 돌아다녔을 텐데 검역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3분간의 검역을 끝내고 한차례 헹거준 뒤 산호도 어항에 투입해 주었다.
드디어 내 해수어항에도 살아있는 애들이 들어갔다.
니모는 새로운 환경에 한껏 긴장하여 섬프 한쪽 구석 벽에 붙어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았고 스타폴립은 팁들이 한껏 움츠려 들어서 혹시 죽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다행히 스타폴립은 하루가 지나니 하나 둘 팁을 꺼내기 시작했고 3일째 되는 날 다시 수족관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안심했다.
니모는 데려오고 1~2일은 먹이를 주지 말고 환경에 적응시켜야 한다고 들었기에 3일째 되는 날부터 먹이를 주었다.
기존에 베타 먹이로 사용하던 것이 많이 남아있었고 담수와 해수 모두 먹이는 크게 차이가 없고 잘 먹기 때문에 사용하여도 된다고 하였기에 그대로 사용하였다. 하도 많이 남아서 아까웠는데 다행이었다.
그냥 어항에 먹이를 뿌려주면 리턴 모터 물살에 막 휘날리고 오버플로우로 흘러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빨대를 이용해서 피딩트레이를 만들어주었다.
아직 낯선 환경이라 처음엔 먹이를 주어도 반응하지 않았으나 느긋하게 기다려보니 니모도 먹이에 반응을 하였고 피딩트레이로 올라와 하나 둘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쪼만한 녀석이 냠냠 먹이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기에 정말 계속해서 먹이를 주고 싶었지만 얘도 배가 부른 건지 적당량을 먹고 나니까 먹이를 줘도 반응을 안 하였다.
물고기는 주는 만큼 계속해서 먹던데 우리 니모는 양 조절을 알아서 하는 똑똑한 녀석이다 ㅎㅎㅎ.
이렇게 해수 어항 물잡이를 무사히 끝내고 니모와 스타폴립 투입도 성공적으로 끝내서 운영 중이다.
3주 정도 큰 탈없이 운영 중인데 조만간 니모 한 마리와 산호를 더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테스트킷으로 주기적으로 체크를 해주면서 문제없겠다 싶을 때 데러 오려고 한다.
안전 최우선! 부디 이번 해수 어항은 문제없이 쭈욱~ 이쁜 애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어항들이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써보려고 한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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