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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물 생활

해수 어항 니모를 키워보쟛 -1

by seasheep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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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 어항 리셋

담수 어항으로 베타와 새우, 오토싱을 6개월 정도 키웠었다. 나름 안정적으로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새우는 베타에게 물려서 다 잡아먹히고... 오토싱은 점프사, 베타는 변비가 심해지더니 상태가 나빠졌고 먹이를 바꾸고 약욕도 시켜주며 관리를 해주었으나 결국 상태가 나빠져선 죽고 말았다...

하늘거리는 지느러미가 이쁜 베타였는데 고생만 시키다 보낸 거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새로운 마음으로 어항을 다시 시작하고자 리셋을 시켜주었고 넓은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돌을 빼고 유목을 넣고 살아남은 오토싱 1마리만 어항에 넣어주고 물잡이 겸 수초를 키우고 있다.

담수 어항 리셋
리셋 된 담수 어항, 오토싱 1마리가 살고있다.

어항 상태가 좋아지면 넓어진 어항에 네온테트라 투입하여 군영을 볼까 하고 있다.

근데 아직 수초가 덜 자라기도 했고 당장 테트라를 투입할 건 아니어서 오토싱 1마리만 있는 어항 관리가 심심해졌고 다른 곳으로 눈길이 돌리기 시작했다...

해수 어항, 니모 키우기 도전

유튜브로 물멍 영상을 보면서 가장 혹하는 게 니모와 산호를 키우는 해수 어항이었다.

파란 조명 아래에서 형광색으로 빛나는 산호와 그 산호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몸을 비비는 니모의 모습이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자주 보게 되었고 마침 담수 어항이 관리할게 적어진 타이밍에 해수 어항에 도전하게 되었다.

해수 어항 셋팅 시작

해수 어항은 담수 어항보다 준비물이 훨씬 많았다. 그냥 물에 키우는 게 아니라 소금을 풀어준 물에 키워야 하고 물의 흐름도 만들어줘야 하기에 수류 모터나 리턴 모터를 사용해야 하고 하단 섬프나 배면 섬프를 사용하고... 바이오 사이클도 신경 써줘야 하고... 해수 어항 준비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서 신경 쓸 게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머리가 아프긴 했다.

 

처음엔 작게 25큐브 정도에 걸이식 여과기로 비용 절감을 하고 소소하게 니모와 몇 개의 산호만 투입하여 운영을 할까 했으나 작은 어항일수록 물 관리가 더욱 어렵다는 말에 혹해서 좀 더 욕심을 내어 35큐브 어항을 준비하였다.

또 걸이식 여과기론 수류도 부족하고 아쉬움이 있기에 하단 섬프보다 저렴한 배면 섬프로 선택했다.

어항과 섬프 일체형이 판매되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니 저렴하게 맞추기 위해서 섬프와 어항을 따로 구매해서 직접 실리콘 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이번 셋팅에 중점 사항은 비용 아끼기.

최대한 비용을 아껴가며 하나씩 셋팅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나하나 준비를 하다 보니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기에 자금 사정에 걱정이 되었으나 다른 분들의 얘길 들어보니 차라리 처음에 들어가는 돈이 앞으로 데려올 산호나 유지비 보단 덜 들어간다는 말에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이렇게 구매하게 된 물품들은 

35큐브 어항, 배면 섬프, 산호사, 터보스타트, 스크래퍼, ATO, 질인산염/암모니아 테스트킷, 프리츠 암모니아, 100W 히터, 축양 여과제, 블루트레져 리프솔트, 마르코락, 활성탄, 사각 양말필터, 굴절 염도계, 실리콘, 본드를 구매하였다.

조명은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구매하였다. 조명 새것이 가격이 상당한데 중고 매물을 며칠 동안 살펴보다가 확 낚아챘다. 상태도 좋았고 타이머 설정도 되고 폰으로 설정도 가능했기에 아주 만족스럽다.

비용은 대략 50만 원 중반정도 들어갔으나 나름 이 정도면 가성비 있게 싸게 준비한 것 같아서 만족했다.

해수 어항 준비물
해수 어항 준비물 구매 내역, 인터넷으로 전부 구매하였다.

구매한 물품들이 도착하곤 본격적인 셋팅을 시작했다.

우선 물잡이를 하기 위해서 어항과 배면 섬프의 실리콘 작업을 해두었다. 처음 해보는 실리콘 작업이라서 유튜브로 어떻게 하는지 찾아보고 연습도 살짝 해보고 바로 실전 돌입.

종이테이프로 실리콘 바를 곳에 테이핑을 해주고 실리콘을 조심스럽게 발라주었다. 초산 실리콘이라서 바르는 동안 식초 냄새가 진동을 했지만 하다 보니 재미가 붙어서 냄새가 심한지 허리가 아픈지도 모르고 집중해서 작업을 했다.

해수 어항 실리콘 작업
실리콘 작업을 위한 사전 테이프 작업

다 바르고 테이프를 떼어주곤 하루정도 말려준 후 다음날 혹시나 물이 새는지 확인을 해봤는데 처음엔 섬프 뒤쪽으로 물이 안 들어가길래 '오 작업이 잘 되었구나'라고 생각하였으나 하루 더 지켜보니 섬프 옆과 뒤쪽으로 물이 스며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아마 어딘가 실리콘이 덜 발려진 부분이 있었나 보다. 그렇다고 다시 실리콘을 바르고 작업을 하자니 솔직히 귀찮고 엄두가 안 나고 물이 스며드는 게 큰 문제는 아니니 그냥 그대로 어항을 쓰기로 하였다.

제발 나중에도 별 문제없어라...

 

글이 길어져서 셋팅기는 나눠서 올릴 예정이다. 해수 어항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으나 초반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겪었던 경험들을 자세하게 써보려고 한다.

 

다음 글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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