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 시작 하지만 체력이....
1일 차에 새벽부터 일어나 출국하고 일본에 와서 이곳저곳 구경 다니며 2만 6 천보를 넘게 걸었더니 밤에 정말 기절하듯이 잠들어버렸다.
그러고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와 허리가 다 땡기고 쑤시고... 하루 만에 체력의 한계가 온 듯해서 오늘은 쉬엄쉬엄 여행을 즐기기로 하였다.
원랜 2일차에 나라를 방문해서 사슴공원에서 사슴을 보며 먹이를 주면서 놀다가 오래된 신사나 절을 구경하려고 했었는데 오늘도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고 걸어 다니면 3일 차엔 아무것도 못 하겠다 싶었기에 어쩔 수 없이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
오전엔 도톤보리를 아직 못 가봤기에 사람이 붐비기 전에 도톤보리를 가서 분위기를 느껴보고 근처에 오래된 오믈렛 맛집이 있다기에 거기서 점심을 해결하고자 했다.
오사카를 가면 꼭 한번 사진을 찍는다는 글리코상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았다.
다행히 오전에는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사진찍기에 좋았는데 아마 문을 연 가게가 아직 많지 않아서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 같았다.
일찍 가서 둘러볼 가게들이 많진 않았지만 도톤보리는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뭔가 번화가에 상점들이 쭈욱 깔린 느낌이고 사람들이 먹을 것과 쇼핑을 하기 위해서 몰려드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론 별로였다.
너무 쇼핑을 위한 가게들만 가득해서 정신없고 사람도 많아서 이리저리 치이는 게 가만히 걷기만 해도 기운이 빠지는 곳이었다.
소박하고 조용하게 동네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썬 피곤해지는 장소였기에 얼른 밥을 먹으러 이동하였다.
오래된 오므라이스 식당 메이지켄
메이지켄 이라는 오므라이스 맛집으로 점심식사를 위해서 방문하였다.
오사카에 유명한 오므라이스 집이 있긴 한데 거리가 멀기도 했고 배도 고팠기에 도톤보리에서 해결하려고 이곳으로 방문하였다.
알고 보니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 가게였는데 오래된 가게라서 그런지 어르신들이나 애기를 데리고 오는 일본인 분들이 많았다.
현지인이 찾는 식당을 가고 싶었기에 아주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했다.
오래된 식당인게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식기류들이 눈에 들어온다.
직원분들도 나이대가 좀 있으셨는데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기분 좋게 들어갈 수 있었다.
주문은 대표 메뉴인 오므라이스와 카레도 궁금해서 시켜보고 사이드로 쿠시카츠를 주문하였다.
오므라이스는 오래된 식당인 만큼 옛날 맛이 느껴지는 맛이었는데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딱 기본을 지킨 맛이었다.
계란도 고소하고 안에 들어간 밥도 적당히 고슬고슬해서 맛이 좋았고 소스도 과하지 않게 밥과 딱 어울릴 정도라서 부담 없이 가볍게 먹기 좋은 맛이었다.
쿠시카츠는 금방 튀겨져 나와서 그런지 따끈하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만족스러웠는데 씹다가 간혹 고기의 질긴 부분이 있어서 살짝 아쉬웠다.
카레는 오뚜기 카레와 비슷하게 생겨서 맛도 비슷할까 걱정했었는데 오뚜기 카레보다는 덜 시큼하고 자극적이었기에 부드럽게 먹기 좋았다.
워낙 카레로 유명한 일본이니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큰 기대에 비해선 심심한 맛이었지만 가정식 카레 같은 느낌이라서 이게 오히려 더 좋았다.
올려진 새우튀김은 새우를 넓게 펴서 튀겨내었는데 살이 너무 도톰해서 두마리를 한 번에 먹는 느낌이었고 맛도 너무 좋아서 쿠시카츠보다 새우튀김에 더 큰 만족감을 느꼈다.
도톤보리 구경할 겸 왔던 곳에서 맛있는 점심까지 즐기며 2일차 오전을 재미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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