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백 년 가게
선유도역 입구 근처엔 백 년 가게가 있다.
백 년 가게는 20 ~ 30년 이상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맥을 잇고 있는 가게를 뜻한다.
선유도역 1번이나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식당으로 점심시간엔 주변 직장인들로 웨이팅이 걸리는 곳이다.
아침 9 ~ 10시에도 출근길 식사하시는 분들로 꽉 차는 곳인데 운 좋게 11시 전에 방문하였더니 대기 없이 바로 식사가 가능했다.
주 메뉴는 우렁된장찌개와 제육, 쭈꾸미 볶음!
원래는 오징어 볶음으로도 유명했던 맛집이었는데 오징어 가격인상으로 오징어 대신 쭈꾸미 볶음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징어 볶음으로 유명할 때 방문하고 싶었는데 못 먹어보게 된 게 아쉬웠다.
이날 방문했을 땐 2인으로 방문해서 우렁된장찌개 하나와 제육볶음 하나를 주문하였다.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 찬이 함께 오기에 찬이 부족하진 않다.
밥도 비벼먹기 좋은 큰 스테인리스그릇에 주시는데 보자마자 비벼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이었다.
기본 찬은 5가지를 받았는데 계절에 따라 기본 찬이 변경되는 것으로 보인다.
고등어조림의 맛도 좋았는데 특히 좋았던 건 콩나물과 김치.
콩나물 무침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아삭하고 고소한 맛에 밥그릇에 조금 덜어서 비벼 먹었다.
김치는 가게에서 직접 김장 담근 김치를 사용한다고 하시는데 나온 김치를 보면 살짝 볶은 건지 물에 헹궈주신 건지 살짝 하얀 느낌이 있다.
그래서 심심한 맛일까 걱정했었는데 먹어보니 새콤한 맛과 아삭함이 살아있는 맛있는 김치였다.
김치 한입에 입안에 침이 고이는 그런 맛이었는데 밥도둑 반찬이었다.
메인 메뉴가 나왔는데 사진으로 봐도 군침이 돈다.
우렁된장찌개는 진한 된장찌개는 아니고 연한 된장찌개였고 안엔 우렁이 들어있었다.
색은 연하지만 맛은 구수함이 살아있는 된장이었고 우렁도 들어가서 그런지 시원한 맛이 같이 있다.
생각보다 구수해서 그런지 집에서 먹는 된장찌개 맛이 생각나기도 하고 몇 숟가락 떠서 밥에 비벼먹기 좋은 농도였다.
밥과 두부를 함께 비벼먹으면 굿~
제육볶음은 양이 적어 보였으나 고기 하나하나의 크기가 커서 먹기에 부족하진 않았다.
적당히 매콤하고 무엇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다.
제육볶음을 식당에서 잘 시키지 않는데 달달하면서 뭔가 톡 쏘는 향기가 나는 곳이 많아서 안 좋아한다.
그렇지만 여기는 달달하지 않고 특유의 톡 쏘는 향기도 안 나서 내 입맛엔 맞았다.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심심하게 느낄 수 있으나 나에겐 매우 호였기에 밥그릇에 된장찌개와 함께 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외식에서 맛있는 집밥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앞으로 점심 차려먹기 귀찮으면 자주 방문할만한 식당을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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