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 쌈박질

새로운 니모 친구를 데려온 지 아직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니모가 쌈박질을 해댄다...

맨 처음 새로운 친구가 들어갔을땐 탐색을 위한 것인지 기존에 있던 니모가 공격하거나 위협하지 않고 서로 붙어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는 듯 보여서 아~ 합사 문제없겠구나 하고 안심을 하고 있었다.

그랬던 니모였는데... 3일정도 지나고부터 기존에 있던 니모가 새로 온 니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있던 니모의 덩치가 새로온 니모보다는 살짝 커서 이 녀석이 기선제압을 하는구나 싶었는데 처음엔 멀리 있다가 확 달려들기만 하고 물지는 않았고 이때 서로 부르르 떠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니모가 부르르 떠는 건 복종을 강요하거나 복종하겠단걸 보여주는 행동이라 하길래 짝짓는 과정이 시작됐구나 싶었는데 계속 달려들었고 점점 물기도 시작하였다.

공격하는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아예 어항 한쪽 구석으로 몰아넣고는 못나오게 막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새로 들어간 니모의 지느러미가 살짝 뜯기고 투명하게 점점 색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찾아보니 몸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니모는 색이 빠진다고 했기에 이건 격리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격리 준비를 시작하였다.

니모 격리

기존에 있던 뜰채 하나로 니모를 잡으려했더니 너무 날쌔서 도저히 잡질 못했다.

1시간 정도 뜰채를 들고 니모와 씨름을 하니 땀도 나고 허리도 아파서 중간에 돌이고 산호고 다 빼버리고 잡을까 생각도 했었다...

돌과 산호 사이를 파고들어서 도망가는 니모를 뜰채 하나론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기에 다이소로 가서 큰 뜰채와 격리통으로 쓸만한 통을 사 왔다.

격리통은 쓸만한 게 없어서 그냥 구멍이 뚫려있는 작은 수납통을 사용하기로 하였고 다이소에서 구매해 온 뜰채가 사각형의 큰 뜰채여서 날렵한 니모를 잡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뜰채 1 개론 돌사이를 막고 나머지 1개로 몰아넣어 드디어 니모를 잡을 수 있었다.

공격하던 덩치가 큰 니모를 격리하기로 했기에 준비해 둔 격리통에 넣어주었고 드디어 어항에 평화가 찾아왔다.

하도 공격당해서 지느러미가 투명해졌던 작은 니모는 이제야 어항 구석구석을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였고 먹이를 주니 여유롭게 먹이를 먹기 시작하였다.

먹이 반응은 좋아서 그래도 건강에 안심을 할 수 있었고 편안하게 푹 쉴 수 있도록 어항 근처엔 안 가도록 했다.

격리된 니모는 나가려고 계속 격리통 안에서 위아래로 헤엄치고 있었고 구멍사이로 바깥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

격리는 보통 2~3일 정도하고 풀어 준 뒤에 상황을 지켜보라고 했기에 2~3일 정도는 지켜보려고 한다.

격리를 한지 하루가 지나고 평화로운 어항이었는데...

먹이를 주던 중 격리된 니모가 먹이를 보고 달려들더니 점프를 해서 격리통을 빠져나왔다.

다행히 밖으로 점프를 뛴 게 아니라서 따로 다친 건 없었지만 격리 하루 만에 다시 합쳐지게 될 줄이야...

다시 잡아서 격리를 시켜줄까 싶긴 했는데 한껏 경계심이 높아진 니모가 근처만 가도 도망을 가고 있어서 일단은 내버려두고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

다행히 빠져나온 뒤로 지금까진 문제를 일으키진 않고 있다.

작은 녀석에게 달려들긴 하는데 다시 부르르 떠는 행동들을 하고 있고 물거나 공격하진 않고 있다.

또 구석에 몰지도 않고 은근히 둘이 같이 다니면서 같이 행동을 하고 있다.

격리가 약간 효과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다시 격리될까 봐 착한 척하는 건지... 며칠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니모 커뮤니티가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