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청소를 깨끗하게
매주 화요일은 담수, 해수 어항 청소를 하는 날이다.
근무가 있어서 늦게 퇴근하는 날에도 청소는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혹시나 어항에 안 좋은 영향이 생길까 봐 더욱더 신경 써서 청소를 해주고 있다.
디노가 온 것 같다.
근데 요즘 어항에 디노가 온 것 같은데 이게 참 골치거리다.
어항에 넣어줬던 돌에 갈색의 이끼 같이 잔뜩 달라붙었고 특히 바닥에 쫘악 디노가 깔리고 있다.
일주일마다 바닥재를 사이펀으로 빨아들이면서 물리적 제거를 해주고 있는데 이게 없어질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디노는 어항 내 박테리아의 불균형, 부영영화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걸 잡으려면 다양한 조치를 해보거나 오랜 시간을 들이거나 물리적 제거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방법뿐이다.
해수 어항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제일 골치 아파하는 것 중에 하나이고 끝내 없애질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디노 잡는 것을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바닥에 잔뜩 깔리던 디노가 산호 프랙베이스에도 달라붙고 있고 바닥에 두었던 스타폴립은 요즘 팁을 잘 안 꺼내고 있다.
뭔가 물성치에 변화가 크게 온 것인지 걱정도 되고... 여러모로 신경 써주고 있다.
매주 청소 때마다 바닥에 깔린 디노가 보기 싫기 때문에 물리적 제거를 해주고 있는데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한번 해주면 깔끔해지는 산호사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이 디노가 어항벽에도 달라붙으면서 약간 뿌옇게 만드는 건지 한 2주 정도 어항 벽 청소를 안 해주었더니 유리벽이 뿌옇게 되길래 오늘은 날잡고 어항 벽도 스크래퍼로 깨끗하게 긁어주었다.
어항 벽을 긁어주었더니 달라붙어있던 것들이 떨어져 나와선 물에 둥둥 떠다녔다.
2주정도 청소를 안해주었더니 이렇게 많이 달라붙어있을 줄이야...
아무리 귀찮아도 매주 환수 청소를 할 때마다 벽 청소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면 청소에 도움을 주는 애들을 데려와서 넣어줄까 생각도 해보고 있는데 어항 물상태가 살짝 걱정이라서 타이밍을 재고 있다.
너무 무리하게 생물을 넣어주다가 바이오 사이클이 깨지면 지금 상태보다 더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물성치를 체크해 주면서 타이밍을 재고 있다.
둥둥 떠다니던 찌꺼기들이 양말 필터 쪽으로 많이 넘어갔다.
어항에 수류 모터가 없어서 수류가 풍부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찌꺼기들이 바닥에 가라앉는 것도 많은데 그건 스포이드로 하나씩 꺼내주었다.
어항 청소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여러모로 쉬운 취미 생활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멍을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물생활 시작하려는 분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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