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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물 생활

니모 키우기 - 2월 근황, 화이어고비 점프사

by seasheep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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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근황

유난히 눈이 자주 오는 요번 겨울, 추운 날도 많았고 그래서 보일러를 많이 틀었더니 집 온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래서 어항의 온도도 같이 올라갔는데 우리 어항엔 자동 온도 조절기가 안 달려있고 냉각기도 안 달려있기 때문에 어항의 온도를 내리기 위해선 여름에 탁상용으로 샀던 미니 선풍기를 돌려 온도를 조절해주어야 한다.

어항 온도가 27.1~2도를 왔다 갔다 하는데 원래 온도인 26.7도를 맞춰주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하루 종일 선풍기가 돌아가야 한다.

냉각팬을 맞추긴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짐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서 아직은 참고 있다.

선풍기라서 소음 문제때문에 잘 때는 끄는 편인데 밤새 더워진 어항 온도에 매일매일 신경 쓰이고 있다.

다행히 물고기들 건강상태에 문제는 없고 산호는 레더가 자주 코팅을 치기는 하지만 환수하거나 신경 좀 써주면 코팅을 벗어내는 것을 보면 아직 건강한 것 같다.

대신 높은 물 온도 때문인건지 어항 안에 이끼가 풍성해졌다.

초기엔 디노가 어항을 괴롭히더니 이제는 이끼가 어항을 괴롭히고 있다.

뒤쪽 벽에도 잔뜩 붙어있고 돌과 니모 은신처에도 이끼가 잔뜩 끼어있어서 무슨 파란 초원 들판을 보는 기분이다.

이끼를 뜯어 먹어줄 탱 종류나 보말들을 넣어주고 싶은데 그놈의 이사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일단은 유지만 해주려고 하고 있다.

이사만 끝나면 당장 수족관 방문해서 보말 애들을 데려와 이끼 청소를 맡겨야겠다.

어항 사진
탁상 선풍기로 온도를 잡아준다.

니모 격리 해제

거의 2주 넘게 격리되어있던 니모의 격리가 해제되었다.

보통 일주일 정도 격리를 진행해 주는데 이번에는 버릇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 좀 더 길게 2주 격리를 진행하였고 이번 환수 때 격리를 풀어주었다.

그동안 좁은 격리통에 갇혀있다가 풀려나니 넓은 어항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헤엄치는 니모의 모습이 귀여웠다.

격리동안 혼자 있던 니모가 다른 니모를 보고 싶었는지 풀려나니까 바로 가서 비비적거리고 헤엄도 같이 치면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모습에 걱정하던 마음이 샤르륵 녹았다.

그러나 순딩이가 되어서 나왔다고 생각한 큰 니모가 화이어고비를 보더니 다시 눈이 돌아갔다,

화이어고비가 눈앞에만 보이면 냅다 달려들고 깨물려고 하고 몸통 박치기까지 하며 들이대었다.

격리를 하면 보통 한 달은 얌전히 착해져서 나오던데 이 녀석은 버릇이 안 고쳐지나 보다.

카페 글들을 봐도 크라운 종이 화이어고비를 유독 싫어하거나 괴롭히는 케이스가 자주 보이던데 옛날에 종족적으로 크게 당한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격리하기 전처럼 계속 괴롭히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점프사를 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었는데... 결국...

니모 두마리 사진
둘이 붙어 다닌다.

화이어고비 점프사

오늘은 야간 근무가 있는 날이라서 낮시간에 잠을 자게 되었는데 오후가 되어 일어나서 어항을 살펴보니 화이어고비가 없었다.

혹시 은신처에 있나 은신처를 살펴보았으나 없길래 혹시나 싶어 방바닥을 뒤져보게 되었고 결국 점프사를 한 화이어고비를 보게 되었다.

마른 정도를 봐선 1~2시간 전에 튀어 오른 것 같은데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

원래 2마리를 데려와서 1마리는 괴롭힘에 못 버텨서 갔었고 1마리 역시 괴롭힘에 점프를 뛰다가 이렇게 가버렸다.

어항 위에 점프 방지망도 되어있는데 아마 망 사이로 얇디얇은 화이어고비가 통과를 해버렸나 보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지느러미도 많이 커졌고 먹이를 먹으러 돌아다니는 모습이 고양이 같아서 귀여워하던 화이어고비였는데...

싸나운 니모가 사고를 한번 칠 것 같더만 결국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화이어고비 2마리는 이렇게 우리 집 어항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남은 물고기는 이제 니모 2마리만 남게 되었다.

이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 중 물고기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 이 남은 니모 2마리도 어찌 될지는 아직 모른다.

부디 지금 남은 애들이라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어항 이사 준비를 확실하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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