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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다사다난했던 일주일

by seasheep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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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누수 공사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평일 쉬는날 낮에 편히 쉬고 있었는데 관리실을 통해서 한통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아랫집 천장에서 물이 새서 집안이 난리가 났고 그거 때문에 난방 밸브를 잠거야 한다는 연락이었다.

온수는 사용 가능했지만 한창 추운 날씨에 난방 밸브를 잠그면 집이 추워서 어떻게 버티나 했지만 다음날에 바로 작업자들이 와서 처리할 테니 하루만 참아달래서 알겠다하곤 넘어갔었다.

그러나 다음날 온 작업자들이 작업을 못한다 하였다.
맨 처음 관리실에선 배관쪽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아니고 분배기 배관이 새는 것처럼 얘기했었기에 보일러 배관은 신경도 안 썼는데 작업자들이 보일러 배관에서 새는 것 같기에 거길 봐야 하는데 그쪽엔 세탁기와 건조기가 직렬로 설치되어 있어서 사람이 들어 갈 공간이 없다.

그래서 보일러를 점검하려면 세탁기, 건조기를 빼야만 사람이 들어가서 점검할 수 있는 환경인데 그걸 미리 말해주지 않아서 빼지 못했고 결국 허탕만 치고는 세탁기 철거 접수 먼저 진행된 후에 배관 조치가 가능하게 되었다.

삼성 세탁기, 건조기라서 삼성쪽에 접수해서 진행해야 했는데 금요일에 접수를 해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철거가 가능했다.

결국 꼼짝없이 냉골인 집에서 주말을 버텨야 했기에 정말 짜증이 많이 났지만 민원을 넣어봤자 해결될 것도 없고 별수도 없기에 어떻게든 참아냈다.

그러곤 월요일에 세탁기, 건조기를 치운 후 작업자분들이 보일러 배관을 확인하고 배관을 수리하려 했는데 이번에도 결국 작업이 끝나지 못했다.

배관에서 새는 건 확인됐으나 원래는 방바닥에 묻어둔 배관이 2중으로 되어있어서 속에 있는 배관을 잡아당겨서 빼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나 LH에서 아파트 공사를 할 당시에 배관을 엉망으로 설치해 두었는지 잡아당겨선 뽑히질 않았고 이런저런 시도를 다 해보았으나 결국 실패하여 방바닥을 깨고 배관을 다 뜯어내는 방향으로 작업을 변경해야 했다.

그럼 당장 내일이라도 와서 작업이 진행되어야 했지만 다른 곳에 미리 잡혀있던 작업 일정이 있기에 우리 집 작업은 바로 시작을 못하고 이틀을 더 버텨야 한다고 했었다.

참다 참다가 결국 열이 뻗쳐서 관리실에 찾아가 이렇게 피해 보는 상황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 따지면서 한바탕 하게 되었고 배관을 다시 연결해서 작업이 시작될 때까지 난방을 쓸 수 있게 해 주든 아니면 숙박지원을 해줘서 외부에서 숙박을 할 수 있게 해 달라 요청하게 되었다.

눈도 오고 한파도 왔던 날씨에 4일을 냉골인 집에서 지냈기에 아내와 나 둘 다 몸상태가 안 좋아졌었기에 어디든 따신 방에 가서 몸을 녹이고 싶었기에 숙박 지원을 강하게 요청했고 겨우겨우 허가를 받게 되어 집 근처 호텔에서 이틀을 지내게 되었다.

호텔 침대 사진
2일을 지내게 된 호텔 사진
호텔 창문 밖 사진
높은 층을 받아서 경치는 좋았다.

4일 만에 따신 방에서 지내니 그나마 몸이 녹으면서 어느 정도 추스를 수 있었다.

정말... 너무나도 짜증 나는 일주일이었는데 공사가 끝나고 난 뒤 온 집안에 시멘트 가루가 다 묻어 있어서 그걸 청소한다고 또 개고생을 했다...

가구, 침대, TV, 심지어 어항에도 먼지가 한가득이어서 집에 들어간 저녁 내내 그걸 청소한다고 온몸이 쑤신다.

이래서 사람들이 LH 욕을 하는구나 라는 걸 절실히 느낀 일주일이었는데 그래도 이제 정리가 되었으니 맘 편히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다 놔버렸다.

어쩌다 보니 조만간 이사를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는데 이사를 갈 수 있게 된다면 얼른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졌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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