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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오류동 맛집 - 옹기종기감자옹심이 고소한 들깨옹심이

by seasheep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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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옹심이 맛집

강원도에서 유명한 옹심이를 서울에서 맛나게 먹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류동에는 TV에도 나왔던 옹심이 맛집이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와서 칭찬을 받았고 언제 가도 항상 웨이팅이 걸리는 식당인데 방송 나온 게 한참 된 거 같은데 아직도 웨이팅이 걸린다.

그래서 자주는 못가고 한번 먹으려면 동네 식당이지만 오픈런을 뛰어야 겨우 먹을 수 있는 곳.

옹기종기옹심이 집을 방문하였다.

여기 식당은 웨이팅을 걸어두고 순서가 되면 카톡으로 알림이 오기 때문에 만약 기다리게 된다면 식당 옆에 마련해 주신 대기소에서 난로를 쬐거나 근처 시장 구경(근데 시장이 작아서 솔직히 볼 건 없다...)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면 된다.

이번엔 오픈런을 하지 못했기에 40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겨우 먹을 수 있었다.

보리밥 사진
자리에 앉으면 보리밥을 먼저 셋팅해주신다.

여긴 자리에 앉으면 바로 보리밥부터 셋팅해주신다.

미리 만들어둔 음식이 아니라 주문 즉시 만드시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그동안에 드시라고 마련해 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

보리밥에 참기름이랑 고추장을 두르고 같이 나온 김치나 열무를 넣어서 비벼먹으면 아주 맛있는 보리비빔밥이 된다.

보리밥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입맛 돋우는 정도로만 먹긴 하는데 다른 분들은 아주 좋아하시고 대부분 저거 한 그릇은 다 비우신다.

또 여기가 옹심이 맛집이긴 하지만 희한하게 막국수를 같이 판매하신다.

그래서 메뉴가 옹심이,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이렇게 3개만 있다.

왜 이렇게 메뉴를 하셨을까 궁금했는데 막국수를 먹어보면 왜인지 알게 된다.

막국수 면도 쫄깃하고 물막국수의 육수나 비빔막국수의 양념의 맛이 끝내준다.

육수는 시원하니 깔끔한 맛이라서 여름이면 무조건 땡기게 되는 맛이고 비빔은 새콤함과 달콤함이 좋아서 겨울이어도 비빔막국수가 땡기면 주문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도 비빔막국수와 옹심이 하나씩을 주문하였다.

옹심이

옹심이 사진
들깨 옹심이

옹심이는 나오자마자 고소한 냄새가 확 풍기고 숟가락으로 뒤적여보면 안에 옹심이들이 실하게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들깨옹심이라고 쓰여있진 않은데 한입 먹어보면 진한 들깨 맛이 확 난다.

들깨 맛이 지나가고 나면 깔끔한 국물의 맛에 감칠맛이 싹 돈다.

옹심이는 매일 직접 감자를 갈아서 만드시는 옹심이인데 그래서 그런지 감자의 맛이 진하고 쫄깃함이 사서 파는 옹심이 가게들이랑은 비교가 안된다.

거의 감자떡 같은 식감인데 국물과 어우러져서 계속 손이 가는 옹심이 한 그릇이 된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서 부담 없이 계속해서 먹게 되는 마력이 있는 음식이고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라서 단골이 안될 수 가없다.

옹심이 사진 2
옹심이가 안에 실하게 들어있다.

비빔막국수

비빔막국수 사진
비빔막국수도 별미다.

옹심이를 먹다가 자극적인 맛을 느끼고 싶다면 바로 막국수를 먹으면 된다.

비빔양념이 다른 식당들에 비해선 덜 자극적인데 옹심이가 워낙 고소해서 딱 먹으면 자극적인 맛이라고 느껴진다.

양념의 배합을 적당히 알맞게 맞추시는데 사장님의 음식 솜씨가 대단하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다른 테이블도 보면 여러 명이 온 테이블은 꼭 막국수 하나씩을 시켜서 별미처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옹심이를 먹으러 갔더라도 막국수는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한다.

 

이렇게 맛있는 맛집이 우리 동네에도 하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오류동이 솔직히 엄청 맛집이 많은 동네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랑할만한 식당이 몇 군데 있어서 추후엔 다른 맛집도 한번 글을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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