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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서울 폭설 - 11월 첫 눈 중 가장 많은 눈이 온 날

by seasheep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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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부터 눈 많이 온다고 뉴스로 계속 속보를 보내주길래 와봤자 얼마나 오겠나~ 하고 있었다.

매년 서울에 첫눈이 온다고, 이번 눈은 많이 온다고 뉴스를 했어도 막상 오면 조금 내리다 말거나 금방 녹아서 없어질 정도로만 와서 걱정은 안 했었는데...

출처 - 연합뉴스

 

새벽 2~3시 쯤 일하다가 밖을 보니 축축한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다가 눈이 돼서 그런지 축축하고 무거운 눈이었는데 보면서 쌓이겠다 싶은 마음은 들었지만 첫눈이 이렇게 펑펑 내리니 기분은 좋았다.

 

서울에 오는 첫 눈은 진눈깨비나 먼지같이 조만한 눈만 자주 왔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펑펑 내리는 눈에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새벽에 첫 눈을 봐서 좋았다~ 하는 마음으로 다시 일하다가 아침 퇴근 시간에 보니 다시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이제는 퇴근해야하는 길인데 펄펄 내리는 눈에 좋았던 마음도 어느새 사라지고 퇴근길 걱정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은 역시 서울답게 빠르게 눈을 치워 주고 있다는 점이 안심이긴 했지만.

 

뉴스를 보니 오늘 내리는 첫 눈이 1907년 10월 서울에서 관측한 이래 11월 중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이라고 한다.

16cm가 넘는 눈이 쌓였다고 하는데 글을 쓰는 지금도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아까 저녁식사까진 약해지고 그친 것 같던 눈이었는데 다시 펑펑 내리고 있다.

사람들이 퇴근 다 했을 시간이 되니 이제야 내려주는 건지 융통성이 있는 눈이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다시 눈이나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 내일은 쉬는 날이라 출근을 안 해도 되니 안심이지만 가족은 일을 하러 나가야 해서 걱정이 되는 밤이다.

 

이런 궂은날에도 일하러 가시는 모든 분들 다치지 않고 사고 나지 않는 출퇴근길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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