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기화식 가습기 한 달 사용 후기
한 달 전 겨울이 시작되면서 집이 건조해지기 시작했다.
여름엔 비가 자주 오고 에어컨을 켜서 그런지 건조함을 못 느꼈었는데 겨울이 되어 날이 추워지니 생각보다 이 집이 건조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밤에 푹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코나 목이 건조해서 따갑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후다닥 가습기를 알아보게 되었고 관리나 유지 측면에서 좋다는 기화식 가습기로 구매하게 되었다.
2024.11.19 - [일상 이야기] - 티씨엠 나이아가라 가습기 - 폭포수 가습기, 기화식 가습기, 겨울 가습기 마련 (내돈내산)
위 글의 가습기를 11월에 구매하였고 한 달간의 사용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소음
기화식 가습기를 구매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소음 관련 후기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기화식 가습기의 원리는 물을 필터나 디스크에 적셔서 그 물이 마르며 기화되는 방식으로 가습을 해주는 건데 그 기화된 수분을 멀리 퍼트리기 위해서 팬이 달려있는 제품이 많다.
팬을 돌려주어 수분을 멀리멀리 퍼트리는 역할을 해주는 것인데 그때문에 팬 돌아가는 소음이 발생한다.
싸구려 기화식 가습기의 경우 그 소음이 초음파 가습기보다 오히려 더 시끄러운 경우도 있고 거슬린다.
이 나이아가라 가습기도 팬이 달려있는 제품으로 팬이 2개 달려서 바람을 뿜어낸다.
최대 6단계까지 가동이 가능한데 6단계를 킬 경우 강풍 선풍기를 코앞에서 돌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그만큼 바람이 쎄다는 것인데 방이 엄청나게 넓거나 매장에서 사용할 경우 6단계로 사용하면 될 것 같고 일반적인 집에서는 2~3단 계면 10평대 집은 충분히 커버 가능한 것 같다.
우리 집은 거실에서 트는 경우라면 4단계로 틀어주고 방에서 틀어주는 경우 2단계로 틀어서 사용하는 중이다.
잘 때도 2단계로 켜두고 사용하는데 솔직히 소음은 거의 없다고 본다.
잠잘 때 소음에 예민한 편이라서 온수매트의 소음도 거슬려하는 편이라서 처음엔 조금 부담스럽다 느꼈지만 2~3일 만에 익숙해졌고 여름에 선풍기를 틀고 자는 듯이 있는 듯 없는 듯 편안히 잠들고 있다.
가습기나 팬의 크기가 꽤 되어서 소음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텐데 사용하는데 소음 문제에 대해선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관리
이 가습기는 하단부에 물을 보관하고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필터를 적셔서 기화시키는 가습기다.
필터는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매쉬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세탁기로 세탁도 가능하기에 필터 관리가 귀찮다면 그냥 빨래할 때 세탁기를 돌려버려도 된다.
혹시 내구성이 떨어질까 걱정되어 세탁기로는 자주 돌리진 않았지만 공홈에서는 세탁을 해도 문제없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긴하다.
우리 집은 필터 세척을 할 때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탄 물에 필터를 담가놓아 세척을 해주고 있다.
구연산과 베이킹소다가 물에 섞이게 되면 거품이 마구마구 올라오는데 그 거품이 불순물이나 세균 청소에 도움이 되기에 그렇게 필터 세척을 해주고 있다.
하는 김에 물보관통도 닦아줄 겸 보관통에 풀어서 전체적으로 세척을 진행해 준다.
매일매일 사용해 주는 지금은 2~3일 정도면 필터에 하얀 때 같은 석회질 같은 것이 굳어서 묻어나는데 그건 곰팡이가 아니라 수돗물에 들어있던 성분들이 필터에서 말라붙어버린 것들이라고 한다.
처음엔 곰팡이가 핀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공홈에서 찾아보니 그런 건 아니었다.
그만큼 수돗물에 다양한 성분이 있구나 싶기도 했고 덕분에 샤워기랑 싱크대 수도 필터를 갈아 끼우기도 했다.
2~3일 24시간 사용해도 필터에선 냄새가 나진 않았다.
수돗물에서 나는 냄새 정도만 나지 불쾌하거나 찝찝한 냄새는 나지 않았는데 초음파 가습기를 2~3일 물만 보충해서 사용했을 땐 좀 비릿한 물 비린내가 좀 나서 안 좋았던 기억에 비하면 너무 만족스럽다.
필터 세척도 어렵지 않고 비싸게 주고 산 보람을 느낀 부분이었다.
좋았던 점
일단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는 소음, 편리한 필터 세척, 기분 나쁘지 않은 가습기 냄새, 세균 관리에 안심, 생각보다 짱짱한 가습량, 편리한 물보충 방법이 있다.
소음과 필터는 위에 썼으니 가습량과 물보충에 대해 얘기한다면.
가습량이 생각보다 짱짱하다.
기화식 가습기라서 물을 기화시키는 방식이니 솔직히 가습량이 적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밤에 잘 때 2단계로 작동시켜서 방문을 닫고 있으면 새벽엔 생각보다 많이 습해서 방문을 살짝 열어놓게 될 정도였다.
초음파 가습기면 물을 직접 분사하기에 어느 정도 습기가 차오르면 축축한 습함으로 변하는데 기화식 가습기라 그런지 축축한 습함은 아니지만 약간 비가 오는 날의 습함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기분 나쁜 습함이 아니지만 충분히 습하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가습량에 만족하였다.
물보충도 상단 부분을 들어내면 바로 물 보관통이 보이게 되는데 그쪽에 물을 부어주기만 하면 된다.
5리터의 큰 용량이기에 한번 채워두면 밤새 가동하는데 문제없고 2~3단계로 가동한다면 12시간마다 한 번씩 채워주면 충분한 용량이다.
밤에 잠들기 전에 한번,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이렇게 채워주며 하루종일 가동해주고 있다.
큰 용량으로 물양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아쉬웠던 점
살짝 아쉬운 점이 팬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처음 배송 와서 세척 후 작동했을 때 팬이 작동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었다.
왜 그러지 하면서 분리가 되는 팬을 뺏다 꽂았다 여러 번 반복해 주었었는데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배송 간 충격에 의해서 팬단자 부분이 흔들려서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여러 번 뺏다 꼈다 하고 혹시나 싶어 단자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주었었는데 그랬더니 제대로 작동이 되었다.
첫 가동 때 이런 일이 생기면 비싸게 주고 산 고객은 당황하고 짜증이 나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제조사가 알고 있었다면 설명서나 따로 미리 고지를 해주면 좋았겠단 생각에 아쉬웠다.
또 물보충을 위해서 상단을 위로 들어 올려 분리를 해주게 되는데 그때에도 큰 충격을 주면 팬 단자 부분이 흔들릴 수 있는지 한 달간 사용 중에 또 한 번 팬 작동불량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뜨는 경우가 있었다.
이 경우에도 팬을 뺏다가 다시 껴주니 원래대로 작동하였으나 이게 좀 신경이 쓰인다.
핀으로 되어 꽂아 넣는 방식의 단자인데도 충격에 약하다는 게 마감처리가 살짝 아쉬움이 느껴진다.
팬 문제 말고는 아직까진 고장이나 문제점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한 달간 사용한 나이아가라 기화식 가습기에 대한 찐 사용후기였다.
15만 원 정도의 가습기를 사보는 게 처음이라서 가습기 따위에 돈을 이렇게 써야 하나~ 싶었지만 한 달간 사용하면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기에 돈이 아깝지 않았다.
사은품으로 주는 필터도 재고 부족으로 12월에 받게 되긴 했는데 난 솔직히 까먹고 안 줄줄 알았다.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잊어먹지 않고 사은품을 챙겨준 회사에 따봉을 날려주고 싶었다.
아직 겨울이 한참 남았는데 가습기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한번 후보에 올려놓고 다른 가습기들과 비교해 봐도 좋겠다 싶어서 한 달 사용후기를 써보았다.
기화식 가습기를 고민한다면 나이아가라 가습기도 한번 비교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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