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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KMI 여의도 검진센터 - 올 해 막바지 건강검진

by seasheep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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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몸을 열심히 굴렸으니  몸상태는 어떤지 검진을 받을 때가 되었다.

마침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건강검진을 아직 하지 못 했었기 때문에 집 근처에 위치한 여의도 검진센터로 바로 예약을 잡게 되었고 어제 검진을 다녀왔다.

 

 

항상 사람이 많고 대기줄이 장난 아니라는 얘기를 미리 듣고 알고 있어서 접수 시작 시간인 7시부터 접수할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서둘러서 출발하였다.

아침 해뜨는 모습

 

회사 출근도 이렇게 서둘러서 안하는데... 날이 추워져서 새벽공기가 정말 차가웠다.

다행히 서둘러서 그런지 전철에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고 센터에 도착해서도 대기 줄이 길진 않았다.

7시 조금 넘어서 도착하여 접수하였는데 내 앞에 48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나름 앞 번호였고 바로바로 시작 할 수 있어서 만족하였다.

순번대기번호 발급기기

 

입구에 도착하면 접수 순번표를 뽑아야하고 뽑은 번호대로 카운터에 가서 기본적인 안내와 번호표 카드를 받게 된다.

이 카드를 통해서 각각의 검진을 진행하게 되는데 검진 장소에 갈 때마다 카드를 찍어야 하기에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소변검사 안내
검사 대기 중

 

18층에서 접수를 하고 환복을 한 후에 각 검사 장소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검진을 받았다.

초음파, BMI 측정, 채혈, 시력, 청력 검사 등등 검진 예약할 때 미리 신청하였던 검사들을 받게 된다.

환복을 하게 되면 속옷만 입고 위에 가운을 걸친 상태라 은근히 쑥스러웠는데 검사를 받으러 다니다 보니 다들 똑같은 복장이어서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다.

 

이번 건강검진에서 가장 중요했던 검사가 위 내시경이었다.

대장 내시경도 아직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해보려고 했으나 12월 예약이 이미 꽉 차 있었기에 올해는 포기하고 내년에 받아보기로 하였다.

위 내시경은 다행히 할 수 있었고 처음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다.

위내시경 검사 전 채혈 및 주사바늘 삽입

내시경 검사를 하기 전에 처치실에서 팔에 약물 투입을 쉽게 하는 주사를 미리 달아놓았고 위 보호제 같은 약을 먹고  위 운동 억제제를 주사받았다.

처음 해보는 검사라서 저 때부터 살짝 긴장했었는데 위 운동 억제제를 주사했더니 뭔가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이었다.

아마 긴장해서 그랬던 것 같지만.

 

그 후 순번을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어 내시경실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옆으로 눕게 하시고 약물을 투입할 거니 눈을 감고 있으라고 하셨다.

수면마취하면 아무리 버티려고 해도 약 들어가는 순간 기억을 잃게 된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어서 과연 어떤 느낌일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눈을 감고 약 들어간다는 말을 들은 후 감은 눈을 떴더니 검사가 끝나있고 15분이라는 시간이 지나있었다.

난 눈만 감았다 떴을 뿐인데 15분이 지나있다니, 어안이 벙벙하였다.

다행히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옷도 가지런한 거 보니 마취상태에서 헛짓을 하진 않았나 보다.

 

생전 처음 해본 수면마취의 느낌이 신기하면서도 기억이 아예 없다는 점에서 만취해서 기억을 잃던 순간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다.

목이 아프거나 속이 쓰린 것도 없었고 검사 결과도 위는 깨끗하며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어서 위 안쪽이 좀 빨갛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요즘 사람들 10명 중 9명은 다 그렇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진 말라고 하셨다.

그래도 건강 생각해서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조절하며 먹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시경 이후에도 이런저런 남아있는 검사를 마쳤고 접수 한 뒤로 3시간 정도 지난 10시쯤 모든 검사가 끝나 나가게 되었다.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아서 안심했다.

 

센터를 나오면서 금식을 했었기에 배가 고팠는데 식권을 주셔서 감사했다.

1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사용 가능한 식권이었고 이 식권으론 샌드위치 / 죽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죽은 팩에 들어서 포장되어 있는 죽이었기에 먹기 싫었고 샌드위치와 커피를 선택하여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샌드위치, 스콘, 커피

 

크기는 작은 샌드위치였지만 어제저녁부터 금식을 하다가 먹은 음식이라 그런지 꿀맛이었다.

순식간에 흡입하고 스콘과 커피를 마셔주었더니 몸에도 힘이 나는 것 같았다.

 

내년엔 대장 내시경도 할 예정이라 그땐 금식이 더 힘들 텐데... 살짝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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