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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영신네 기사식당 - 선유도 밥집

by seasheep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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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밥집 탐방

선유도로 이사 온 지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다.

그동안 이삿짐 정리, 쓰레기 정리, 집 대청소 등을 하느냐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또 어항에 문제가 생겨서 다 리셋해버리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가슴 아프고 정신없이 바빠도 밥은 먹어야 했는데 집 정리가 아직 제대로 끝나질 않아서 집에서 음식 해 먹기는 솔직히 좀 불편했다.

그래서 돈은 많이 나가지만 외식을 하거나 배달을 시켜서 끼니를 해결했다.

다행히 전에 살던 오류동보다 회사가 많은 동네라서 그런지 역 근처로 식당이 많았기에 다양한 음식을 즐기기 좋았다.

오늘은 큰 길가에 있던 기사식당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영신네 기사식당

큰 길을 지나다 보면 택시가 몰려있던 곳이 있었는데 택시 승강장인 줄 알았으나 거기에 기사식당이 있어서 택시가 모여드는 것이었다.

기사식당이라 하면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으로 항상 가보고 싶은 식당이었는데 집 근처엔 없어서 가보질 못했었다.

선유도에선 집 근처에 있어서 방문하기 좋길래 맛을 볼겸 방문하였다.

기사식당 메뉴표 사진

가게는 작은 크기였지만 옆에 또 같은 식당으로 자리를 만들어두셔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식사할 수 있었다.

메뉴는 가짓수가 많진 않았지만 심플하게 호불호가 잘 안 갈리는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돼지불백과 등갈비찜을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렸다.

등갈비찜은 찜이라서 좀 걸릴 줄 알았는데 고기는 미리 삶아두신건지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등갈비찜 사진
돼지불백 사진

등갈비찜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가스버너 위에 올려져 나오는데 계속 졸여가며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거의 삶아져서 나오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도 되지만 살짝 졸여줘서 먹으면 양념이 고기 안쪽까지 배어서 더욱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고기의 질은 가격대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잡냄새는 나지 않았고 고기가 질기지 않아서 뼈에서 고기를 뜯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젓가락으로 뜯어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손으로 잡고 물어뜯는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양념도 달큰함보다는 매콤함을 더 살린 맛이라서 물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등갈비 찜하면 달콤한 맛을 살려서 먹다 보면 좀 물리는데 여기는 매콤함때문에 먹는 동안 물리지 않아서 좋았다.

같이 넣어주신 콩나물도 고기만 먹어서 아쉬운 식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해주기에 밥반찬으로 훌륭했다.

돼지불백은 생각했단 비주얼이 아니었다.

원래는 간장 양념의 그런 불백을 생각했었는데 빨간 양념의 불백이 나와서 당황했었다.

여기 식당은 양념이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았는데 등갈비찜처럼 단 맛보다는 매콤함을 살리는 양념 맛이었다.

돼지불백에도 역시 콩나물이 듬뿍 들어있었는데 식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에 밥에 비벼먹으면 한 공기 뚝딱 할 수 있었다.

매콤함을 살리는 스타일이 피로 때문에 입맛이 없을 기사님들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서 인 것 같아서 전략이 좋은 식당인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식사 시간 때엔 기사님들과 주변 직장인들로 식당이 꽉 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집 근처에 가볍게 먹기 좋은 이런 식당이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드는데 아직 못 가본 식당들이 많아서 한동안은 선유도 맛집 탐방에 열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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