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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전통주 맛보기 - 술마켓 구매

by seasheep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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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벗어나보자

술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일주일에 5일 정도는 술을 마신다고 보면 되는데...(독하게는 말고 가볍게 반주)

안주랑 술을 먹다보면 한번 먹을 때마다 은근 비용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싸게 먹을 수 있는 국물 요리에 역시 가격이 가장 싸고 취하기 좋은 소주를 주로 마시게 된다.

한병을 사다가 가볍게 먹을 땐 한 번에 반 병정도를 마시고 좀 취하겠다 싶으면 한 병을 다 먹게 되는데 그래서 소주 한 박스를 사게 되면 보통 1~1.5달은 먹게 되는 것 같다.

근데 소주를 자주 마시다보니 뭔가 몸이 축축 처지게 되는 것 같고 술에 쪄드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뭔가 알콜 중독자 같은 모습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서 기피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셔도 기분좋게 취할 수 있고 알콜에 너무 찌들지 않으면서 옆에서 보기에도 고급지게 먹는단 느낌이 드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전통주를 찾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위스키로 하이볼이나 칵테일도 많이 먹는 걸로 알고 있고 유행이 좀 지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 위스키는 나한텐 좀 독하단 느낌이 있어서 선뜻 도전하기 어려웠다.

전통주는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재료로 만드는 것이라서 뭔가 믿음이 더 갔고 일본 사케를 좋아하는 편인데 우리나라에도 사케만큼이나 좋은 술이 많다는 것을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기에 뭔가 국뽕 맞는 느낌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술마켓에서 전통주 구매

전통주는 매장에 가서 눈으로 보면서 골라보고 직원분이랑 얘기도 나눠보면서 추천받고 그렇게 사는 게 좋긴 한데 솔직히 귀찮았다.

매장도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하고 거기까지 가야 하고 내 취향의 술을 찾기 위해서 이것저것 얘기도 나눠야 하고 귀찮고 번거로워서 인터넷 구매가 되는 곳이 없는지 찾게 되었고 유튜브를 둘러보다가 한 곳을 찾게 되었다.

술마켓이라는 주류 판매 사이트였는데 네이버스마트 스토어로 되어있어서 네이버 멤버십이라면 구매하면서 포인트도 쌓을 수 있기에 마음에 들었다.

술마켓뿐만 아니라 네이버 스토어엔 전통주 판매를 하는 곳이 많았는데 개중엔 당일배송이나 다음날 배송도 해주는 곳도 있었다.

각자 마시고 싶은 전통주를 찾으셨다면 그 물건을 파는 쇼핑몰로 주문을 해보면 될 것 같다.

난 안동소주를 선택하고 싶었는데 마침 술마켓에서 판매를 하고 있길래 이곳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맛은 어떤가

술 사진
4병을 구매하였다.

술은 총 4병을 구매하였다.

강쇠주, 한주 35도, 안동소주 35도, 문배술 25도 이렇게 주문하게 되었는데 유튜브를 찾아보고 블로그를 뒤져보면서 평이 좋고 추천이 많던 술들로 골랐다.

안동소주는 먹어보고 싶었던 술이었기에 선택하였고 문배술은 청와대 선물로 뽑혔던 술이었기에 이것도 궁금해서 선택하였다.

한주는 유명 유튜버가 추천하길래 선택하였고 강쇠주는 술마켓에서 판매량이 많고 싸길래 선택하였다.

술을 받고나니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한 병씩 결국 다 따서 맛을 보게 되었는데 후기를 말해보자면.

  1. 강쇠주 : 약재(오가피, 오가피, 산수유)가 들어간 약주로써 판매량도 많고 가격도 싸서 구매하게 되었다.
    향은 맨 처음엔 백화수복 향이 쎄게 나고 뒷 향으로 단내가 살짝 난다.
    맛은 백화수복을 먹는 듯한 느낌으로 정종을 먹는단 생각이 들게 한다. 
    약주라서 쓴 맛이 좀 날 줄 알았는데 쓴 맛이나 약재의 맛은 안나고 달달한 맛이 맴돌기에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전이나 한식과 먹기에 딱 어울릴 술이다.
  2. 한주 : 35도라서 그런가 맛이 꽤 쎄다.
    첫맛에 알콜이 빡하고 때리면서 지나가고 뒷 맛은 뭐 없이 깔끔하게 떨어진다.
    전통주라면 상상하게 되는 달달하거나 부드러운 맛보다는 쎈 독주의 깔끔한 맛이라고 느껴졌다.
    이건 니트(그냥 술만 마시는 방법)보다는 얼음을 타거나 달달한 과일청을 섞어 마셔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3. 안동소주 : 가장 기대했던 술.
    4병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첫 입부터 부드러운 단 맛이 확 느껴진다.
    35도이지만 한 모금 넘기면서도 알콜의 향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넘기고 난 뒤엔 살짝 술맛이 올라와주면서 음료수가 아니라 술을 마시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주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곡물의 부드러운 단 맛과 향이라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술이다.
  4. 문배술 : 청와대 선물로 선택받았던 술이라기에 좀 기대했었던 술이다.
    적당한 도수라서 그런지 알콜 향이 쎄지 않게 은은하게 올라와준다.
    과일인지 꽃인지 뭔가 푸릇한 향이 살짝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넘어가주는데 마냥 부드럽진 않아서 술 마시는 맛이 있다.
    한주보다는 부드럽게 넘어가주어서 마시기에 부담스럽진 않지만 이것만 마시기엔 조금 물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것도 니트로 마시기보단 얼음을 넣거나 토닉워터를 섞어준다면 훨씬 부드럽게 가볍게 먹기 좋을 것 같다.

4병의 소감평인데 역시 가장 기대했던 안동소주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술에선 단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안동소주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워서 그런지 마시기에 가장 좋았다.

35도라는 도수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에 마시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좋은 술을 찾았단 생각에 기분이 좋았는데 양이 많지 않아서 한잔 한잔 소중히 여기면서 아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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